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327

결초보은(結草報恩) ■의미 ☞'풀을 묶어 은혜를 갚다'라는 의미로, 죽어 혼령이 되어서라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는다는 의미입니다. 반면에 살아서 은혜를 갚는 것은 '황작함환(黃雀銜環)'이라고 합니다. ☞맺을 結, 풀 草, 갚을 報, 은혜 恩 ■해설 춘추시대 5패의 한 사람인 진문공에게 위무자(魏武子)라는 부하 장군이 있었습니다. 그는 전쟁에 나갈 때면 위과(魏顆)와 위기(魏錡)라는 두 아들을 불러 놓고, "내가 죽거든 내가 사랑하는 첩 조희를 양반집 좋은 사람에게 시집을 보내라"라고 유언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병이 들어 죽을 때가 되니 조희를 자신과 함께 묻어달라고 하며 말이 바뀌었습니다. 당시에는 귀인이 죽으면 그의 사랑하던 애첩을 순장하는 관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위과는 아버지의 유언을 따르지 않으며, ".. 2023. 2. 26.
격화소양(隔靴搔癢) ■의미 ☞'가죽신을 사이에 두고 가려운 곳을 긁다'라는 의미로, 가죽신은 신발을 의미합니다. 즉 신발을 신고 가려운 곳을 긁는 것인데, 가려운 것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무슨 일을 힘써서 하기는 하지만 별로 얻는 성과가 없거나 일이 철저하지 못해 성이 차지 않음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사이 隔, 가죽신 靴, 긁을 搔, 가려울 癢 ■해설 이 말은 보통 불가(佛家)에서 많이 쓰이는 말입니다. 선종의 대표적인 불교 서적으로는 ≪벽암록(碧巖錄)≫, ≪종용록(從容錄)≫, ≪무문관(無門關)≫이 있습니다. ≪무문관≫ 서문에 보면 "몽둥이를 들어 달을 치고, 가죽신을 신고서 가려운 곳을 긁는다(掉棒打月, 隔靴爬癢)"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한 ≪속전등록(續傳燈錄)≫, 에도 "영릉 안복의 아들 등장이 말하기를.. 2023. 2. 25.
원단(元旦)과 근하신년(謹賀新年) ■'설'의 어원 우리 민족에게 가장 큰 명절은 설일 것입니다. '설'이라는 말의 어원은 첫 번째로는 고려시대의 승려인 일연이 편찬한 ≪삼국유사≫에 보면 정월 초를 '달도(怛忉)'라고 한 데서 유래했다고도 합니다. '슬퍼할 달'에 '근심할 도'를 써서 '근심이 있고 슬프다'라는 뜻이고, 육당 최남선은 여기의 '서럽다, 섭섭하다'라는 뜻에서 설이라는 말이 생겼다고 보았습니다. 두 번째로는 '서다, 세우다'라는 말에서 왔다고 보기도 합니다. 이것을 한자로는 '설 립(立)'이나 '세울 건(建)'으로 쓰는데, 설날 무렵에 이러한 한자를 잘 쓰기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 재미있는 어원설로는 설이 지나면 우리는 나이를 한 살 더 먹게 되기 때문에 나이를 "몇 살?"이라고 하는 데, 이때 '살'이 '설'로 변했다는 것입.. 2023. 2. 25.
나이를 가리키는 한자 예부터 각각의 나이에 따라 달리 부르는 별칭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는 옛 경전(經典)에서 유래된 것들이 대부분이거나 한자의 속자(俗字)를 활용하여 이름을 만든 것입니다. 별칭이 만들어진 이유는 전통적으로 사람의 나이, 특히 어른의 나이를 지칭할 때 공경심(恭敬心)의 의미로 별칭을 쓰거나 또는 고상한 문학적 표현의 이유에서 온 것이라 추측하기도 합니다. 나이에 따른 대표적인 한자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1세 : 농장지경(弄璋之慶), 농와지경(弄瓦之慶) 예전에 아들을 낳으면 구슬[璋]을 가지고 논다[弄]는 뜻으로 '농장지경'이라 하였고, 딸을 낳으면 실을 감는 실패[瓦]를 가지고 논다[弄]는 뜻으로 '농와지경'이라 하였습니다. 이 단어들은 둘 다 자식을 낳은 기쁨과 즐거움을 표현한 말입니다. 그리고 '경사 .. 2023. 2. 24.
나라 이름의 한자 표기 지금은 외래어 사용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었지만, 20세기에는 가차 방식의 표기를 빌려서 외국의 나라 이름들을 음만 따와 불렀습니다. 한자 개개의 뜻과는 상관없이 단순히 한자음만을 차용하여 적었으며, 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어휘들이 되었습니다. 아래에 있는 나라 이름들은 그 중에서 우리가 가장 흔하게 많이 사용했던 대표적인 나라들의 한자명을 정리한 것입니다. 國 名 漢 字 러시아 俄羅斯(아라사), 露西亞(로서아) 영국 英國(영국) 터키 土耳其(토이기) 스페인 西班牙(서반아) 오스트리아 墺地利(오지리) 독일 獨逸(독일) 필리핀 比律賓(비율빈) 프랑스 佛蘭西(불란서) 태국 泰國(태국) 네덜란드 和蘭(화란) 인도 印度(인도) 폴란드 波蘭(파란) 오스트레일리아 濠洲(호주) 이집트 埃及(애급) 아시아 亞細亞.. 2023. 2. 23.
'출생(出生)'과 '탄생(誕生)'의 비밀 ■'출생(出生)'의 의미 '출생(出生)'은 단어의 뜻 그대로 '아기(사람)이 세상에 태어나다'는 의미입니다. 출(出)이나 생(生)은 모두가 나온다는 의미의 한자입니다. 이때 '출'은 풀과 나무가 점점 자라서 위로 나온 모양을 본뜬 글자라는 뜻과 문 밖으로 발을 내놓아서 외출한다는 의미의 글자라고 합니다. '생'도 역시 초목이 밖으로 솟아 나온 모습을 본뜬 글자입니다. 우리는 보통 지위가 높아지거나 돈을 많이 벌었을 때 사용하는 단어인 '출세(出世)'라는 단어를 중국에서는 '출생'의 의미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소리를 내며 울면서 태어나는 것을 '고고의 성을 울린다'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입으로 소리내어 울기 때문에 이를 '고고지성(呱呱之聲)'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탄생(誕生)'의 의미 '탄생(誕.. 2023. 2. 22.
삼신(三神)할머니는 누구? 사람은 어릴 때부터 마치 출생의 비밀이 있는 것처럼 여러 말들을 들어왔습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말이 "너는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겁을 먹기도 했습니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비슷한 표현이 있으며, 미국에서는 "배추밭에서 주워왔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사람은 삼신(三神)에게 점지를 받아서 태어났다고 믿어 왔습니다. 삼신은 출산이나 육아에 관련된 집안의 신을 말하며, '삼신할매', '삼신바가지', '삼신할머니'가 있습니다. 곧 삼신은 아이를 배게 하고, 낳게 하고, 자라게 하는 것을 돕는 신으로, 집집마다 적어도 한 분씩은 있다고 믿었습니다. 삼신이란 말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전세(前世)와 현세(現世) 그리고 후세(後世)룰 주관하는 신이라고도.. 2023. 2. 22.
24절기 제대로 알기 ■정의 24절기는 태양의 황도상 위치에 따라 계절을 구분하려고 만든 것으로, 1년을 24개로 나누고 각 달에는 두 개의 절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절후(節候)라고도 하며, 영어로는 'The Twenty-Four Solar Terms'라고도 합니다. 24절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내용 1월 입춘(入春) : 양력으로는 2월 4일경으로, 일 년 중에 봄이 시작한다는 날입니다. 가정에서는 악귀를 쫓기 위해 '입춘대길(入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등의 좋은 글귀를 써 붙이고, 마을에서는 입춘굿을 하기도 합니다. 우수(雨水) : 양력으로는 2월 19일경으로 눈이 비로 변하고 얼음이 녹아 물이 된다는 시기입니다. 대동강 물이 풀리고 물고기가 올라오며 기러기는 추운 지방을 찾아 떠나기도 합니다. 2월 경칩(驚蟄.. 2023.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