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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격화소양(隔靴搔癢)

by !)$@@!$ 2023.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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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가죽신을 사이에 두고 가려운 곳을 긁다'라는 의미로, 가죽신은 신발을 의미합니다. 즉 신발을 신고 가려운 곳을 긁는 것인데, 가려운 것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무슨 일을 힘써서 하기는 하지만 별로 얻는 성과가 없거나 일이 철저하지 못해 성이 차지 않음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사이 隔, 가죽신 靴, 긁을 搔, 가려울 癢

 

가죽신

 

■해설

   이 말은 보통 불가(佛家)에서 많이 쓰이는 말입니다. 선종의 대표적인 불교 서적으로는 ≪벽암록(碧巖錄)≫, ≪종용록(從容錄)≫, ≪무문관(無門關)≫이 있습니다. ≪무문관≫ 서문에 보면 "몽둥이를 들어 달을 치고, 가죽신을 신고서 가려운 곳을 긁는다(掉棒打月, 隔靴爬癢)"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한 ≪속전등록(續傳燈錄)≫, <남경영릉안복자승(南京寧陵安福子勝)>에도 "영릉 안복의 아들 등장이 말하기를, 당에 오르니 어떤 사람이 빗자루를 들고 상을 두드리니 정말 가죽신을 신고서 가려운 곳을 긁는 것과 같다(寧陵安福子藤章曰, 上堂更或拈帚鼓床, 大似隔靴.)"와 "먼지떨이로 침상을 두드리니 흡사 가죽신을 신고 가려운 곳을 긁는 것과 같다(拈拂敲牀, 大似隔靴搔癢)"라는 곳에서도 위 단어의 의미가 보입니다.

 

   ≪시화총구(詩話總龜)≫에서도 "시에 제목이 드러나지 않는 것은 가죽신을 신고 가려운 것을 긁는 것과 다름이 없다(詩不著題, 如隔靴搔癢)"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처럼 애를 쓰기는 하지만 그것의 정곡(핵심)을 찌르지 못해 답답한 것을 비유할 때 쓰이는 말입니다. 다른 말로는 '격화조양(隔靴抓癢)', '격화파양(隔靴爬癢)'이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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