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7 검려기궁(黔驢技窮) ■의미 ☞검주에 사는 당나귀의 재주가 다하다라는 의미로, 쥐꼬리만한 재주마저 바닥이 났음을 의미합니다. 보잘것없는 재주마저 바닥이 나서 상대방에게 비웃음을 사거나 형편없는 재주를 자랑하다가 오히려 화를 자초할 때 비유적으로 사용하는 성어입니다. 비슷한 말로 '검려지기(黔驢之技)'가 있습니다. ☞검을 黔, 나귀 驢, 재주 技, 다할 窮 ■해설 당송팔대가의 한 명인 유종원인 일찍이 유명한 우화(寓話) 세 편을 남겼는데, 이를 라고 합니다. 그중에 한 편이 인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나귀가 나지 않는 검주(귀주(貴州성의 별칭)) 지방에 나귀 한 마리를 배로 실어 왔다가 쓸모가 없어지자 산 아래 풀어놓았다. 이때 호랑이가 처음 보는 이 당나귀를 천천히 살펴보면서 웅장한 몸집을 보고 신수.. 2023. 1. 31. 개문읍도(開門揖盜) ■의미 ☞문을 열고 도둑에게 인사를 하다, 또는 문을 열고 도둑을 맞이하다는 의미입니다. 이 성어는 스스로 화(禍)나 재난을 불러들이는 어리석음을 비유할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비슷한 성어로 '개문납도(開門納盜)', '개문납적(開門納賊)'이 있습니다. ☞열 開, 문 門, 읍할 揖, 도적 盜 ■해설 후한 말년에 오나라의 군주인 손책(孫策)은 젊은 나이에 커다란 야망을 품고 강동(江東)을 기반으로 세력을 키워나가자 오군(吳郡)의 태수인 허공(許貢)은 장차 나라의 큰 걱정거리가 되지 않을까 염려하여 당시 황제인 헌제(獻帝)에게 몰래 상소문을 올리려고 계획을 세웁니다. 손책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어서 후환을 제거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내용의 상소문을 올려보냈지만, 가지고 가던 사람이 손책의 부하에게 잡히는 바람에.. 2023. 1. 30. 개관사정(蓋棺事定) ■의미 ☞관 뚜껑을 덮을 때에 비로소 일이 정해진다는 의미로, 사람이 죽은 다음에야 그 사람에 대한 평가와 가치를 알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모든 일이 끝나기 전까지는 아무도 그 일을 평가하거나 알 수 없다는 것을 비유할 때 사용하는 성어로, 시에 나온 구절을 그대로 옮긴 '개관사시정(蓋棺事始定)'도 같은 의미입니다. ☞덮을 蓋, 널 棺, 일 事, 정할 定 ■해설 사람의 살아생전에 대한 일은 우리가 함부로 평가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부귀와 성쇠가 어떻게 변할지도 모르고, 환경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진정한 평가는 그 사람이 죽은 후에야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 성어는 두보의 라는 시에서 나온 말입니다. 君不見道邊廢棄池 (군불견도변폐기지) 그대 보지 못했는가 길가에 방치된 연못.. 2023. 1. 29. 강퍅자용(剛愎自用) ■의미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자기의 주장만 고집하면서 자기만 옳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일컬을 때 쓰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자기 뜻대로 되기만을 원하는 황소고집처럼 고집불통의 사람을 비유할 때 사용합니다. ☞굳셀 剛, 괴팍할 愎, 스스로 自, 쓸 用 ■해설 진(晉)나라와 초(楚)나라가 전쟁을 벌였는데, 승부가 나기도 전에 초나라 군사들이 후퇴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진나라 군대의 총사령관이자 중군(中軍) 주장(主將)인 순림부(筍林父)는 적군의 형세와 전반적인 정세를 분석한 결과 초나라 군대를 추격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런데 부장(副將)인 선곡(先穀)이 순림부의 명을 따르지 않고 군사들을 거느려서 추격전을 벌였고, 순림보도 할 수 없이 군사들을 거느리고 추격을 하였습니다. 이때 초나라 군대 내부.. 2023. 1. 28. 강노지말(强弩之末) ■의미 ☞활의 시위를 떠나 강하게 날아가던 화살도 먼 데까지 날아가다 보면 마지막에는 힘이 다해서 떨어져버리고 만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강한 것이라 할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힘을 잃고 쇠약해진다는 의미를 비유할 때 사용합니다. ☞강할 强, 쇠뇌(활) 弩, 어조사 之, 끝 末 ■해설 아무리 강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 끝은 있기 마련입니다. 물리적인 힘이든 권력이든 매한가지이겠죠. 그럴 때 사용할 수 있는 고사성어로, 이는 ≪한서≫, 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한(漢)나라의 고조 때 북방의 이민족인 흉노(匈奴)족이 변방을 침범하여 한족에게는 항상 골칫거리였습니다. 고조는 중원의 통일을 이루기는 했지만, 아직 나라의 기반이 완전히 다져지지 않은 형편이라서 오랑캐를 평정하여 그 기틀을 완전하게 이루고 싶어 했습니다... 2023. 1. 28. 갈불음도천수(渴不飮盜泉水) ■의미 ☞'목이 말라도 도천의 물은 마시지 않는다'라는 의미로,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해서도 잘못된 길을 가거나 불의(不義)를 행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비슷한 의미로 '도천지수(盜泉之水)'가 있습니다. ☞목마를 渴, 아니 不, 마실 飮, 훔칠 盜, 샘 泉, 물 水 ■해설 공자가 어느 날 승모(勝母)라는 마을을 지나갈 때, 마침 날이 저물었지만 그 마을에 머물지를 않았습니다. 또 도천(盜泉)의 옆을 지나갈 때도 목이 말랐으나 그곳의 샘물은 마시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승모'라는 마을은 '어미를 이긴다'는 의미는 자식의 도리로서 어긋나는 일이기 때문에 머물지 않았고, 또 '도천'이란 이름은 '샘을 훔친다'는 의미가 천하고 불결하기 때문에 고결한 선비로서는 불명예스러운 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아.. 2023. 1. 27. 간장막야(干將莫耶) ■의미 ☞ 간장과 막야가 만든 칼이란 의미로, 천하에 둘도 없는 명검(名劍)이나 보검(寶劍)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입니다. 모두 춘추시대 오(吳)나라의 훌륭한 칼을 일컫는 말입니다. ☞ 방패 干, 장수 將, 없을 莫, 어조사 耶 ■해설 오나라의 유명한 대장장이[匠色]인 간장이 그의 아내 막야와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오나라 왕인 합려(闔閭)는 간장을 불러서 명검 두 자루를 만들라고 명령하였습니다. 왕의 명령을 받은 간장은 나라에서 제일가는 대장장이라는 것을 인정받았기에 정선된 구리를 모아 칼을 주조하기 시작했는데, 이 구리가 3년이 지나도 녹지 않았습니다. 왕의 독촉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데, 구리는 녹을 생각을 하지 않아서 날로 걱정만 늘어갔습니다. 간장은 어떻게 하면 구리를 녹여 칼을 만들 수 있을까.. 2023. 1. 26. 간경하사(干卿何事) ■의미 ☞ '경(卿)과 무슨 상관인가?'라는 의미로 그대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는 의미입니다. 한마디로 쓸데없이 남의 일에 참견하는 사람을 비웃으면서 하는 말입니다. 비슷한 성어로는 '간경심사(干卿甚事)', '간경저사(干卿底事)', '저사간경(底事干卿)' 등이 있습니다. ☞ 관계할 干, 벼슬 卿, 어찌 何, 일 事 ■해설 이 성어는 ≪남당서(南唐書)≫, 에 나오는 말로, 배경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대(五代) 때 남당(南唐)에는 제2대 황제인 이경(李璟)과 제3대 황제인 이욱, 재상인 풍연사, 성언웅 등 이름난 시인들이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이중 이경의 사(詞)는 오늘날까지 다섯 작품이 전해지는데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 입니다. 이 작품은 깊은 밤에 먼 변방의 싸움터에서 고생하는 남편을 그리는 여인의 .. 2023. 1. 25.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