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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검려기궁(黔驢技窮)

by !)$@@!$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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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검주에 사는 당나귀의 재주가 다하다라는 의미로, 쥐꼬리만한 재주마저 바닥이 났음을 의미합니다. 보잘것없는 재주마저 바닥이 나서 상대방에게 비웃음을 사거나 형편없는 재주를 자랑하다가 오히려 화를 자초할 때 비유적으로 사용하는 성어입니다. 비슷한 말로 '검려지기(黔驢之技)'가 있습니다.

☞검을 黔, 나귀 驢, 재주 技, 다할 窮

 

당나귀

 

■해설

   당송팔대가의 한 명인 유종원인 일찍이 유명한 우화(寓話) 세 편을 남겼는데, 이를 <삼계(三戒)>라고 합니다. 그중에 한 편이 <검주의 나귀(黔驢)>인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나귀가 나지 않는 검주(귀주(貴州성의 별칭)) 지방에 나귀 한 마리를 배로 실어 왔다가 쓸모가 없어지자 산 아래 풀어놓았다. 이때 호랑이가 처음 보는 이 당나귀를 천천히 살펴보면서 웅장한 몸집을 보고 신수(神獸)라고 여겨 멀리서 바라만보았다. 얼마 후에 당나귀 근처에 가까이 다가가도 봤지만 도무지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다음날에 당나귀가 울어대자 호랑이는 자기를 잡아먹는 줄로 착각하고 크게 놀라 멀리 도망쳤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도 당나귀에게서 특별함을 없다는 것을 느끼고 그 소리에도 익숙해지면서 호랑이는 당나귀를 건드리며 약을 올려보았더니, 당나귀는 노하여 발길질을 해댔다. 이에 호랑이는 나귀의 제주가 고작 그것뿐이라는 것을 알고 나귀를 덮쳐서 잡아먹고 떠났다.

(黔之驢, 有好事者船載以入, 至則無可用, 放之山下, 虎見之, 龐然大物也, 以爲神, 蔽林間窺之, 稍出近之, 憖憖然莫相知, 他日, 驢一鳴, 虎大駭, 遠遁, 以爲且噬己也, 甚恐, 然往來視之, 覺無異能者, 益習其聲, 又近出前後, 終不敢搏, 稍近益狎, 蕩椅衝冒, 驢不勝怒, 蹄之, 虎因喜, 計之曰, 技止此耳, 因跳踉大矙, 斷其喉, 盡其肉, 乃去.)

 

   '검려기궁'은 이 이야기에서 나온 성어로, 아무런 능력도 없으면서 큰소리만 치다가는 그 결과가 참담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별다른 재주도 없으면서 우쭐대며 뽐내다가 결국은 망신살을 당하거나 화를 입게 된다는 의미로 많이 사용됩니다.

 

※다음(Daum)에서 <재덕(才德)을 겸비한 인재가 필요>를 검색하시면 위 고사와 관련한 칼럼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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