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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한문219

두목, <증별> ■해석 헤어질 즈음에(두목) 다정했던 사람이 도리어 통 무정한 듯하니 술잔을 앞에 두고 웃음 짓지 못하네 촛불에도 마음 있어 이별을 아쉬워하여 사람 대신 날 밝을 때까지 눈물 흘리네 ■원문 贈別(증별), 杜牧(두목) 多情却似總無情(다정각사총무정) 唯覺樽前笑不成(유각준전소불성) 蠟燭有心還惜別(납촉유심환석별) 替人垂淚到天明(체인수루도천명) ■글자풀이 却: 도리어 總: 통 樽: 술잔 蠟燭: 촛불 替: 바꾸다 垂: 드리우다 淚: 눈물 ■감상 두목(803-852)은 당나라 말기의 시인으로, 작은 두보(小杜)로도 불립니다. 자는 목지(牧之)이며, 호는 번천(樊川)으로 칠언절구의 시에 뛰어났고, 호방하면서도 질탕하고 화려한 수식을 잘 사용하였습니다. , , 등의 시가 유명합니다. 이 시는 두목이 양주(揚州)에서 수도.. 2023. 1. 19.
강세황, <노상소견> ■해석 길에서 만난 여인(강세황) 비단 버선 물 위를 걷듯 가벼이 가더니 한 번 중문에 들어가선 종적 묘연하네 다정하여라, 잔설이 남아 있어 낮은 담장 가에 머물렀던 발자국이 찍혀 있네 ■원문 路上所見(노상소견), 姜世晃(강세황) 凌波羅襪去翩翩(능파라말거편편) 一入重門便杳然(일입중문변묘연) 惟有多情殘雪在(유유다정잔설재) 屐痕留印短墻邊(극흔류인단장변) ■글자풀이 羅襪: 비단 버선 翩翩: 가벼이 날아가는 모양 重門: 대문을 지나서 있는 문 杳然: 묘연하다 殘: 남다 屐: 나막신 痕: 흔적 墻: 담장 邊: 가장자리 ■감상 강세황(1713-1791)은 조선 후기에 시서화(詩書畵) 삼절(三絶)로 불리던 화가이자 문관, 평론가입니다. 본관은 진주이며, 자는 광지(光之), 호는 표암(豹菴)입니다. 어릴 적부터 뛰어난.. 2023. 1. 18.
황정욱, <송인부수안군> ■해석 사람을 수안군에 보내며(황정욱) 시의 재주 우뚝 솟아 무리 중에서 뛰어난데 벼슬길 이지러졌으니 너무나도 기구하구나 모든 일 인생은 각기 운명이 있으니 많고 많은 세상사는 편안하게 보시게나 ■원문 送人赴遂安郡(송인부수안군), 黃廷彧(황정욱) 詩才突兀行間出(시재돌올행간출) 宦路蹉跎分外奇(환로차타분외기) 摠是人生各有命(총시인생각유명) 悠悠餘外且安之(유유여외차안지) ■글자풀이 赴: 나아가다 兀: 우뚝하다 蹉: 넘어지다 跎: 헛디디다 摠: 모두 悠悠: 많은 모양 ■감상 황정욱(1532-1607)은 호는 지천(芝川), 자는 경문(景文)으로,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시인입니다. 1588(선조8)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판서와 대제학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손녀가 선조의 아들 순화군(順和君)과 혼인하여 외척으로.. 2023. 1. 18.
최치원, <제가야산독서당> ■해석 가야산 독서당에서(최치원) 겹겹 바위틈을 미친 듯이 달려 봉우리를 울리니 사람의 말소리는 지척에서도 분간하기 어렵구나 늘 시비하는 소리가 귀에 이를까 두려워 짐짓 흐르는 물로 산을 다 두르게 하였다네 ■원문 題伽倻山讀書堂(제가야산독서당), 崔致遠(최치원) 狂奔疊石吼重巒(광분첩석후중만) 人語難分咫尺間(인어난분지척간) 常恐是非聲到耳(상공시비성도이) 故敎流水盡籠山(고교류수진롱산) ■글자풀이 狂: 미치다 奔: 달리다 疊: 겹쳐지다 吼: 울다 重: 겹치다 巒: 산 恐: 두려워하다 故: 짐짓 敎: 하여금 籠: 싸다 ■감상 최치원(857-?)은 신라 말의 학자이자 문장가로 자는 고운(孤雲)입니다. 어릴 때부터 천재성을 인정받아 12세에 당나라에 유학하여 빈공과에 급제하였고, 고운, 나은 등의 문인과 교류하면서.. 2023.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