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한문219 최치원, <강남녀> ■해석 강남녀(최치원) 강남 땅은 풍속이 음탕하여 딸자식을 요염하게 키운다네 천성이 요염해서 바느질은 싫어하고 단장하고 거문고 타는 일뿐 우아한 곡조는 배우지 못했으니 춘정에 많이 이끌리네 아름답고 꽃다운 그 맵시는 언제나 청춘일 것으로만 여기네 가난한 이웃집 여자들 온종일 베틀 놀리는 걸 비웃네 아무리 땀을 흘려 비단을 짜도 비단옷은 너에게 돌아가지 않을 걸 ■원문 江南女(강남녀), 崔致遠(최치원) 江南蕩風俗(강남탕풍속) 養女嬌且憐(양녀교차련) 冶性恥針線(야성치침선) 粧成調管絃(장성조관현) 所學非雅音(소학비아음) 多披春心牽(다피춘심견) 自謂芳華色(자위방화색) 長占艶陽年(장점염양천) 却笑隣舍女(각소린사녀) 終朝弄機抒(종조롱기서) 機抒縱勞新(기서종영신) 羅衣不到汝(나의부도여) ■글자풀이 江南: 양자강의 남.. 2023. 1. 31. 최치원, <진정상태위> ■해석 상태위에게 하소연하다(최치원) 당나라의 누가 나를 가엽게 여기리 묻노니 어느 나루가 내가 건널 만한 나루인가 애초에 먹을 것이나 구하고 이익을 구하지 않았으며 다만 부모를 빛내려 했을 뿐 내 몸 위하지 않았다네 나그넷길에 이별의 시름은 강 위의 빗소리요 고향에 돌아가는 꿈에 봄은 아득히 멀구나 냇물 건너다 다행히 은혜로운 물결을 만나서 속된 갓끈의 십 년 먼지를 다 씻어버리고 싶네 ■원문 陳情上太尉(진정상태위), 崔致遠(최치원) 海內誰憐海外人(해내수련해외인) 問津何處是通津(문진하처시통진) 本求食祿非求利(본구식록비구리) 只爲榮親不爲身(지위영친불위신) 客路離愁江上雨(객로이수강상우) 故園歸夢日邊春(고원귀몽일변춘) 濟川幸遇恩波廣(제천행우은파광) 願濯凡纓十載塵(원탁범영십재진) ■글자풀이 陳情: 사정을 아뢰.. 2023. 1. 31. 두보, <춘야희우> ■해석 봄밤에 반가운 비(두보) 좋은 비가 시절을 알고 봄을 맞아 곧 만물을 피어나게 하네 바람을 따라 가만히 밤에 들더니 만물을 적시되 가늘어 소리도 없구나 들길에는 구름이 모두 어둡고 강가의 배에는 불만 홀로 밝히네 새벽에 붉게 젖은 곳 보면 금관성에 꽃이 만발하리라 ■원문 春夜喜雨(춘야희우), 杜甫(두보) 好雨知時節(호우지시절) 當春乃發生(당춘내발생) 隨風潛入夜(수풍잠입야) 潤物細無聲(윤물세무성) 野徑雲俱黑(야경운구흑) 江船火獨明(강선화독명) 曉看紅濕處(효간홍습처) 花重錦官城(화중금관성) ■글자풀이 生: 나다 隨: 따르다 潛: 몰래, 가만히 潤: 적시다 徑: 지름길 俱: 함께 曉: 새벽 濕: 젖다 重: 꽃송이마다 빗방울을 머금고 피어서 무겁다 錦官省: 시인이 머물고 있는 청두(成都)의 별칭 ■감상 .. 2023. 1. 24. 맹호연, <여제자등현산> ■해석 여러 사람들과 현산을 오르며(맹호연) 사람의 일에는 변화가 있으니 가고 오는 사이에 고금이 되네 강산에 뛰어난 사적 남아 있어 우리들 다시 올라 바라보네 물이 줄어 어량이 얕게 잠겨 있고 날씨가 추우니 몽택이 깊네 양공의 비석은 아직도 남아 있어 읽고 나니 눈물이 옷깃을 적시네 ■원문 與諸子登峴山(여제자등현산), 孟浩然(맹호연) 人事有代謝(인사유대사) 往來成古今(왕래성고금) 江山留勝跡(강산유승적) 我輩復登臨(아배부등림) 水落魚梁淺(수락어량천) 天寒夢澤深(천한몽택심) 羊公碑尙在(양공비상재) 讀罷淚沾襟(독파루점금) ■글자풀이 諸: 여러, 모두 代謝: 묵은 것과 새것이 서로 바뀜, 흥망성쇠의 부단한 변화 勝: 뛰어나다 跡: 자취 我輩: 우리들 復: 다시 臨: 바라보다 魚梁: 어량주(魚梁州)로, 허베이성.. 2023. 1. 24.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