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한문219 이숭인, <제승사> ■해석 승방에 쓰다(이숭인) 산에 난 가는 길 남북으로 나뉘고 비 머금은 송홧가루 어지러이 떨어지네 도인이 물 길어 띠집으로 돌아와 한 줄기 푸른 연기 흰 구름 물들이네 ■원문 題僧舍(제승사), 李崇仁(이숭인) 山北山南細路分(산북산남세로분) 松花含雨落繽紛(송화함우락빈분) 道人汲井歸茅舍(도인급정귀모사) 一帶靑煙染白雲(일대청연염백운) ■글자풀이 細路: 가는 길 含: 머금다 繽: 어지럽다 紛: 어지럽다 汲: 물을 긷다 茅舍: 띠집, 초가집 煙: 연기 染: 물들이다 ■감상 이숭인(1349-1392)은 고려 말기의 문신이자 학자로, 자는 자안(子安), 호는 도은(陶隱)입니다. 고려시대 삼은(三隱)의 한 사람으로 성리학에 조예가 깊었고, 공민왕 때 문과에 급제하여 관직은 밀직부사에 이르렀으며, 시인으로 이름을 날려.. 2023. 1. 7. 이백, <망려산폭포> ■해석 망려산폭포(이백) 햇빛 받아 향로불 붉은 구름 피어나고 멀리 폭포는 산 앞 시내에 걸려 있네 날아 흘러 곧장 삼천 척을 떨어지니 아마도 은하수가 하늘에서 쏟아졌나 ■원문 望廬山瀑布(망려산폭포), 李白(이백) 日照香爐生紫烟(일조향로생자연) 遙看瀑布掛前川(요간폭포괘전천) 飛流直下三千尺(비류직하삼천척) 疑是銀河落九天(의시은하락구천) ■글자풀이 廬山: 중국 강서성(江西省) 구강부(九江府)에 있는 명산 香爐: 여산에 있는 봉우리 이름 遙: 멀리 掛: 걸리다 疑: 아마도 銀河: 은하수 九天: 하늘의 가장 높은 곳 ■감상 이백(701-762)의 자는 태백(太白), 호는 청련(靑蓮)으로 성당(盛唐) 때의 시인입니다. 두보와 함께 중국의 시종(詩宗)으로 추앙을 받아 '이두(李杜)'로 병칭되며, 방랑생활을 하면서 .. 2023. 1. 6. 김극기, <고원역> ■해석 고원역(김극기) 뜬 구름같은 인생 백 년 오십이 가까운데 험한 세상길에 건널 나루 적구나 서울 떠나 삼 년 무슨 일 이루었나? 만 리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만 이 몸뿐이라네 숲새는 정이 있어 나그네를 보고 울고 들꽃은 말 없이 웃으며 사람을 붙잡네 시마가 재촉하는 곳에 와서 괴로워하노라니 궁한 근심 기다리지 않아도 이미 시 짓느라 괴롭구나 ■원문 高原驛(고원역), 金克己(김극기) 百歲浮生逼五旬(백세부생핍오순) 崎嶇世路少通津(기구세로소통진) 三年去國成何事(삼년거국성하사) 萬里歸家只此身(만리귀가지차신) 林鳥有情啼向客(임조유정제향객) 野花無語笑留人(야화무어소류인) 詩魔催處來相惱(시마최처래상뇌) 不待窮愁已苦辛(부대궁수이고신) ■글자풀이 高原驛: 함경도 고원군에 있던 역 이름 逼: 닥치다 崎: 험하 嶇:.. 2023. 1. 5. 김시습, <사청사우> ■해석 사청사우(김시습) 언뜻 개었다가 다시 비가 오고 비 오다가 다시 개니 하늘의 도도 그러하거늘 하물며 세상 인정이랴 나를 기리다가 문득 돌이켜 나를 헐뜯고 공명을 피하더니 도리어 스스로 공명을 구함이라 꽃이 피고 지는 것을 봄이 어찌 다스릴고 구름 가고 구름 오되 산은 다투지 않음이라 세상 사람들에게 말하노니 반드시 기억해 알아 두라 기쁨을 취하려 한들 어디서 평생 즐거움을 얻을 것인가를 ■원문 乍晴乍雨(사청사우), 金時習(김시습) 乍晴還雨雨還晴(사청환우우환청) 天道猶然況世情(천도유연황세정) 譽我便應還毁我(예아변응환훼아) 逃名却自爲求名(도명각자위구명) 花開花謝春何管(화개화사춘하관) 雲去雲來山不爭(운거운래산부쟁) 寄語世人須記憶(기어세인수기억) 取歡無處得平生(취환무처득평생) ■글자풀이 乍: 잠깐 晴: .. 2023. 1. 4.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