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양한문219

이달, <화매(畵梅)> ■해석 매화 그림을 보고(이달) 부풀어 오른 오랜 등걸만 있나 했더니 찬 향기가 매화인 걸 알았네 어젯밤 눈과 서리 속에서도 오히려 한 가지가 피어났구나 ■원문 畵梅(화매), 李達(이달) 擁腫古槎在(옹종고사재) 寒香知是梅(한향지시매) 前宵霜雪裏(전소상설리) 尙有一枝開(상유일지개) ■글자풀이 擁腫: 부풀어 오른 모양 槎: 나뭇가지 宵: 밤 裏: 속, 안 尙: 오히려 ■감상 이달(1539-1612)의 자는 익지(益之), 호는 손곡(蓀谷)이며 홍주가 본관입니다. 당시 유행하는 송시(宋詩)를 배웠고, 정사룡(鄭士龍)으로부터 두보의 시도 배웠습니다. 또한 이백, 왕유, 맹호연의 시에서 나타나는 오묘한 이치와 작품 세계를 깨달아 당시(唐詩)도 열심히 익혔습니다. 시풍이 비슷한 최경창(崔慶昌), 백광훈(白光勳)과 시.. 2023. 3. 31.
이달, <야좌유회(夜坐有懷)> ■해석 밤에 앉아 회포가 있어(이달) 관서지방을 떠돈 지 오래되었건만 금년 봄도 또 돌아가지 못하네 객의 베개에는 시름만 찾아들고 고향 산천에 이르는 꿈은 없네 당시 일은 전쟁 속에 있고 생애는 도로 사이에 있네 은근히 한 창 안에 드는 달빛만이 밤마다 늙은 얼굴 비추어 주네 ■원문 夜坐有懷(야좌유회), 李達(이달) 流落關西久(유락관서구) 今春且未還(금춘차미환) 有愁來客枕(유수래객침) 無夢到鄕山(무몽도향산) 時事干戈裏(시사간과리) 生涯道路間(생애도로간) ■글자풀이 關西: 평안남북도 且: 또 愁: 근심 鄕山: 고향 간과: 전쟁, 무기 裏: 속, 안 ■감상 이달(1539-1612)의 자는 익지(益之), 호는 손곡(蓀谷)이며 홍주가 본관입니다. 당시 유행하는 송시(宋詩)를 배웠고, 정사룡(鄭士龍)으로부터 두보.. 2023. 3. 30.
이달, <무제(無題)> ■해석 무제(이달) 곳곳에서 말 발자국 많이 만나는데 가고 또 가며 마차 먼지 피하네 장안의 거리 위 꽃과 버들 속엔 반이 고관과 귀인들이네 ■원문 無題(무제), 李達(이달) 處處多逢馬跡(처처다봉마적) 行行且避車塵(행행차피거진) 長安陌上花柳(장안맥상화류) 半是高官貴人(반시고관귀인) ■글자풀이 逢: 만나다 跡: 자취 避; 피하다 陌: 거리 ■감상 이달(1539-1612)의 자는 익지(益之), 호는 손곡(蓀谷)이며 홍주가 본관입니다. 당시 유행하는 송시(宋詩)를 배웠고, 정사룡(鄭士龍)으로부터 두보의 시도 배웠습니다. 또한 이백, 왕유, 맹호연의 시에서 나타나는 오묘한 이치와 작품 세계를 깨달아 당시(唐詩)도 열심히 익혔습니다. 시풍이 비슷한 최경창(崔慶昌), 백광훈(白光勳)과 시사(詩社)를 맺었고, 이들을.. 2023. 3. 29.
김시습, <산행즉사(山行卽事)> ■해석 산길을 가다 즉석으로 짓다(김시습) 아이는 잠자리 잡고 늙은이는 울타리 고치는데 작은 시내 봄물에 가마우지가 목욕하네 푸른 산 끝나는 곳에 돌아갈 길은 멀지만 등나무 한 가지 꺾어 비스듬히 메고 가네 ■원문 山行卽事(산행즉사), 金時習(김시습) 兒捕蜻蜓翁補籬(아포청정옹보리) 小溪春水浴鸕鶿(소계춘수욕로자) 靑山斷處歸程遠(청산단처귀정원) 橫擔鳥藤一箇枝(횡담조등일개지) ■글자풀이 捕: 잡다 蜻蜓: 잠자리 補: 보수하다 籬: 울타리 鸕鶿: 가마우지 橫: 가로 擔: 메다 藤: 등나무 ■감상 김시습(1435-1493)의 자는 열경(悅卿), 호는 매월당(梅月堂)으로 강릉이 본관입니다. 절의를 지킨 생육신의 한 사람으로, 방랑의 천재 시인이자 문학가입니다. 선비 출신이면서도 승려가 되어 기행(奇行)을 보인 기인.. 2023.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