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한문219 장유, <곡박대관(哭朴大觀)> ■해석 박대관을 곡하며(장유) 함께 남쪽 고을 원으로 나갈 때에 그대는 용성 나는 금성으로 언제나 절절했던 어버이와 임금 생각 헤어져 있을 때도 서로의 우정 각별했네 서울에선 그 얼마나 교유가 성대했나 관각의 청현직 정말 영광스러웠지 어느새 모두가 지나간 자취 이 일 저 일 회상하니 눈물만 흐르누나 ■원문 哭朴大觀(곡박대관), 張維(장유) 共佩炎州玦(공패염주결) 龍城與錦城(용성여금성) 君親長繫念(군친장계념) 散聚各含情(산취각함정) 京洛交游盛(경락교유성) 名途館閣榮(명도관각영) 居然摠陳迹(거연총진적) 萬事一沾纓(만사일첨영) ■글자풀이 佩: 차다 玦: 패옥 繫: 매다, 묶다 聚: 모이다 含: 머금다 摠: 모두 迹: 자취 沾: 더하다 纓: 갓끈 ■감상 이 시는 망자인 박정(朴炡, 1596-1632)의 죽음을 .. 2023. 5. 7. 장유, <곡김장단상관(哭金長湍尙寬)> ■해석 장단의 김상관을 곡하며(장유) 내가 예전에 이상한 병 걸렸을 때 집까지 찾아와서 위문을 해 주었었지 떠도는 딱한 신세 서로 마음 의지하며 오랜 이별을 거듭 탄식하였는데 이렇듯 온갖 풍파 모질게 겪은 뒤에 외로운 삶 이슬처럼 허무하게 끝내다니 사립문 찾겠다고 전에 약속하였는데 이젠 다시 채소국 맛 보지도 못하겠소 ■원문 哭金長湍尙寬(곡김장단상관), 張維(장유) 我昔纏奇疾(아석전기질) 公來問弊廬(공래문폐려) 飄零相藉在(표령상자재) 契闊重欷歔(계활중희허) 萬事風波後(만사풍파후) 孤生露電虛(고생로전허) 柴門他日約(시문타일약) 不復煮秋蔬(불부자추소) ■글자풀이 昔: 옛날 纏: 얽히다, 묶다 廬: 집, 오두막 飄: 떠돌다 藉: 깔다, 빌다 契: 맺다 闊: 트이다, 통하다 欷: 흐느끼다, 울다 歔: 흐느끼다 .. 2023. 5. 7. 장유, <곡석전선생(哭石田先生)> ■해석 석전 선생의 서거를 애도하며(장유) 지난해 양강에서 작별을 할 때 가을 낙엽이 우수수 떨어졌지 술잔 잡고 옛날 흥취 되살리면서 또 만나자 손을 잡고 약속했는데 상하의 인사도 이젠 사양하시고 취하신 뒤 쓰신 시구 몇 점만 남았구나 봄바람은 부는데 한 주먹 눈물 아무리 씻어 내도 슬픔 더욱 새로워라 ■원문 哭石田先生(곡석전선생), 張維(장유) 去歲楊江別(거세양강별) 秋天落木時(추천락목시) 把盃還舊興(파배환구흥) 握手更前期(악수갱전기) 不復床前拜(불부상전배) 空留醉後詩(공류취후시) 春風一掬淚(춘풍일국루) 沾灑有餘悲(첨쇄유여비) ■글자풀이 哭: 애도하다, 울다 別: 이별하다 把: 잡다 盃: 잔 握: 잡다 掬: 움키다 淚: 눈물 沾: 더하다 灑: 뿌리다 ■감상 이 시는 석전(石田) 성로(成輅, 1550-1.. 2023. 5. 7. 김창흡, <방속리산(訪俗離山)> ■해석 속리산을 방문하다(김창흡) 강남으로 간 나그네 돌아올 줄 모르는데 옛 절에 가을바람이 불어 지팡이 짚고 걷네 웃으며 계룡산 떠나도 여흥은 남았으니 말 앞엔 여전히 속리산이 있다네 ■원문 訪俗離山(방속리산), 金昌翕(김창흡) 江南遊子不知還(강남유자부지환) 古寺秋風杖屨開(고사추풍장구개) 笑別鷄龍餘興在(소별계룡여흥재) 馬前猶有俗離山(마전유유속리산) ■글자풀이 訪: 방문하다, 찾다 遊子: 나그네 杖: 지팡이 屨: 신 別: 헤어지다 猶: 여전히 ■감상 김창흡(1653-1722)의 자는 자익(子益), 호는 삼연(三淵)이며, 안동이 본관입니다. 청음 김상헌(金尙憲)의 증손자이자 영의정 김수항(金壽恒)의 아들이며, 이단상(李端相)의 문인이기도 합니다. 아버지의 명으로 인해 과거시험에 응시해서 1673년 진사시에.. 2023. 5. 7.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