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 <우음(偶吟)>
■해석 우연히 읊다(박순) 발을 걷어 맑은 경치를 보고 처마를 돌며 떨어진 꽃들을 밟아보네 푸른 산은 강물을 내려다보고 지는 해는 어부의 집에 가득하네 ■원문 偶吟(우음), 朴淳(박순) 卷箔看晴景(권박간청경) 巡簷步落花(순첨보낙화) 蒼山臨野水(창산임야수) 落日滿漁家(낙일만어가) ■글자풀이 卷: 걷다, 말다 箔: 발(簾) 晴: 개다 巡: 돌다 簷: 처마 蒼: 푸르다 ■감상 박순(1523-1589)의 호는 사암(思菴), 자는 화숙(和叔)이며, 충주가 본관입니다. 1540년 사마시에 합격하고 1553년 정시 문과에 장원한 다음에 성균관전적, 홍문관수찬·교리, 예조판서, 우의정, 좌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입니다. 이이가 탄핵되었을 때 그를 옹호하다가 양사(사헌부, 사간원)의 미움을 받고 탄핵되어 스스로 관직에서 ..
2023.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