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27 이백, <송우인> ■해석 친구를 보내며(이백) 푸른 산은 북쪽 성곽에 빗겨 있고 흰 물은 동쪽 성을 감돌아 흐르네 여기서 일단 이별하면 외로운 다북쑥처럼 만리 길을 가겠지 뜬 구름은 나그네의 마음이고 지는 해는 친구의 정이라네 손을 흔들며 이제 떠나갈 때 처량하게 무리를 떠난 말이 우는구나 ■원문 送友人(송우인), 李白(이백) 靑山橫北郭(청산횡북곽) 白水遶東城(백수요동성) 此地一爲別(차지일위별) 孤蓬萬里征(고봉만리정) 浮雲遊子意(부운유자의) 落日故人情(낙일고인정) 揮手自玆去(휘수자자거) 蕭蕭班馬鳴(소소반마명) ■글자풀이 橫: 가로 郭: 바깥 성곽 遶: 두르다, 에워싸다 蓬: 다북쑥 浮雲: 나그네의 마음과 생활이 정처없음을 비유 落日: 떠나가는 사람을 만류할 수 없는 시인의 아쉬운 마음 비유 揮: 흔들다 蕭蕭: 처량한 말의.. 2022. 11. 7. 박인량, <오자서묘> ■해석 오자서 사당(박인량) 눈을 빼 동문에 걸었어도 분이 아직 삭지 않아 푸른 강 천고에 파도를 일으키네 지금 사람들 선현의 뜻을 모르니 다만 조수의 높이가 몇 자인가를 묻네 ■원문 伍子胥廟(오자서묘), 朴寅亮(박인량) 掛眼東門憤未消(괘안동문분미소) 碧江千古起波濤(벽강천고기파도) 今人不識前賢志(금인불식전현지) 但問潮頭幾尺高(단문조두기척고) ■글자풀이 廟: 사당 掛眼: 눈알을 뽑아 걸다 憤: 분하다 消: 사라지다 前賢: 예전의 어진 사람, 여기서는 오자서를 말함 潮: 조수 幾: 몇 ■감상 박인량(?-1096)은 자는 대천(代天), 호는 소화(小華)이고, 평주 사람이라고 합니다. 고려 문종 때 과거에 급제하였고, 문장이 맑고 고상하여 송나라와 요나라에 보내는 외교문서는 모두 박인량이 초안을 작성할 정도로 .. 2022. 11. 7. 왕창령, <출새> ■해석 변경으로 나가(왕창령) 진나라 때에도 비치던 밝은 달, 한나라 때에도 있던 관문 만리 밖 싸움 나간 군사 아직 아무도 돌아오지 못했지 단지 용성의 비장군만 있었다면 오랑캐 군대 음산을 넘지 못하게 했을 것을 ■원문 出塞(출새), 王昌齡(왕창령) 秦時明月漢時關(진시명월한시관) 萬里長征人未還(만리장정인미환) 但使龍城飛將在(단사용성비장재) 不敎胡馬度陰山(불교호마도음산) ■글자풀이 關: 관문 但使: 단지 ~하기만 하면 胡: 오랑캐 度: 건너다, 넘다 ■감상 왕창령(696-757)의 자는 소백(少伯)으로 섬서성 서안(西安) 사람입니다. 그의 작품은 청신하고 격조가 높다는 평을 받으며, 특히 규원시(閨怨詩)와 변새시(邊塞詩)가 유명합니다. 절구에도 뛰어났고, 특히 칠언절구는 이백을 제외하고는 견줄 사람이 없.. 2022. 11. 6. 궁둥이와 엉덩이 ■예문 아래 문장에서 어떤 단어가 적당할까요.(정답은 제일 아래에 있습니다.) 문지방에 (궁둥이/엉덩이)를 걸치고 앉았다. 시골집 아랫목에서 뜨끈하게 (궁둥이/엉덩이)를 지졌다. ■설명 우리가 어릴 적 불렀던 동요에 "어린 송아지가 큰 솥에 앉아~"로 시작하는 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한 번쯤은 불러봤을 이 노래 중간에 "엄마! 엄마! 엉덩이가 뜨거워"라는 가사가 보입니다. 우스갯소리로 "흰말 궁둥이나 백말 엉덩이나"라는 말도 있고요. 여기에 나오는 '엉덩이'와 '궁둥이'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엉덩이'는 사람이나 동물의 둔부(두 다리가 몸통과 만나는 허리 아래서부터 허벅다리 뒤쪽 위)를 말합니다. 볼기의 윗부분으로 바닥에 닿지 않는 허리 아래 부분까지가 해당됩니다. 반면 '궁둥이'는 엉덩이의 .. 2022. 11. 5. 맹호연, <과고인장> ■해석 벗의 농장에 들러(맹호연) 오랜 벗이 닭과 기장 준비하고 시골집에 오늘 나를 청하였네 푸른 나무들이 마을 가에 모여 있고 청산은 먼 교외에 비스듬히 보이네 창 열어 채마밭과 마당을 마주하고 술 들어 뽕과 삼에 대해 이야기하네 중양절 되기를 기다려 다시 와 국화에 다가가야지 ■원문 過故人莊(과고인장), 孟浩然(맹호연) 故人具鷄黍(고인구계서) 邀我至田家(요아지전가) 綠樹村邊合(녹수촌변합) 靑山郭外斜(청산곽외사) 開軒面場圃(개헌면장포) 把酒話桑麻(파주화상마) 待到重陽日(대도중양일) 還來就菊花(환래취국화) ■글자풀이 過: 방문하다 故人: 친구 具: 갖추어 놓다 鷄黍: 닭과 기장(농촌에서 잔치를 베풀 때 차리는 음식) 邀: 부르다, 맞이하다 田家: 시골집 邊: 가, 가장자리 斜: 비스듬하다 郭外: 성 밖의.. 2022. 11. 5. 두보, <강촌> ■해석 강마을(두보) 맑은 강 한 굽이 마을을 안고 흐르는데 긴 여름 강 마을에는 만사가 한가롭네 절로 갔다 절로 오는 것은 들보 위의 제비요 서로 친하고 서로 가까이하는 것은 물 위의 갈매기로네 늙은 아내는 종이에 줄을 그어 바둑판을 만들고 어린 아들은 바늘을 두들겨 낚시 바늘을 만드노라 병약한 몸에 필요한 것이라곤 그저 약물 뿐 하찮은 이내 몸이 이 밖에 또 무엇을 바라리오 ■원문 江村(강촌), 杜甫(두보) 淸江一曲抱村流(청각일곡포촌류) 長夏江村事事幽(장하강촌사사유) 自去自來梁上燕(자거자래양상연) 相親相近水中鷗(상친상근수중구) 老妻畵紙爲棋局(노처화지위기국) 稚子敲針作釣鉤(치자고침작조구) 多病所須唯藥物(다병소수유약물) 微軀此外更何求(미구차외갱하구) ■글자풀이 曲; 굽이 抱: 안다 梁: 대들보 燕: 제비.. 2022. 11. 4. 맹교, <유자음> ■해석 나그네의 노래(맹교) 자애로우신 어머니 수중의 바느질로 바로 길 떠나는 아들이 입을 옷을 만들었지 떠날 때 촘촘히 기우시는 것은 행여 늦게 돌아올까 걱정하신 때문인가 누가 말하리오, 한 치 풀같이 미약한 효심으로 봄날의 따스한 빛 같은 어머니 마음을 보답할 수 있다고 ■원문 遊子吟(유자음), 孟郊(맹교) 慈母手中線(자모수중선) 遊子身上衣(유자신상의) 臨行密密縫(임행밀밀봉) 意恐遲遲歸(의공지지귀) 誰言寸草心(수언촌초심) 報得三春暉(보득삼춘휘) ■글자풀이 遊子吟: 악부의 노래 제목으로, ≪악부시집≫에서 잡곡(雜曲)으로 넣고 있는 이 곡은 그 내용이 대부분 집을 떠난 나그네를 노래한 것 慈: 자애롭다 線: 바느질 蜜蜜: 촘촘히 恐: 두려워하다 誰: 누구 寸草心: 자식의 효심이 보잘것없음을 비유 三春暉:.. 2022. 11. 4. 춘야독작(2)-술에 대한 예의를 다하며 ■술, 예를 다하다 술을 마실 때는 먼저 그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 처음 주법(酒法)을 배우는 군자의 마음으로 오만한 마음을 경계하고 선한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속인(俗人)의 마음에서 마치 취마(醉魔)가 일어나듯이 온갖 마심(魔心)이 일어나 마음을 상하게 하고 덕을 잃게 되는 것이다. 술이라는 것은 속인(俗人)이 마시면 흥락(興樂)을 얻고, 무인(武人)이 마시면 강락(剛樂)을 얻고, 군자(君子)가 마시면 청락(淸樂)을 얻고, 도인(道人)이 마시면 선락(仙樂)을 얻는다고 하였다. 세상 만물지중(萬物之中)에 이러한 신약(神藥)이 또 어디 있으랴. 마음의 정리가 끝나면 조용히 병을 든다. 술병에 들어있는 술은 태극의 상태로서 하늘의 기운이 아직 운행하지 않은 것이라면, 술병의 술이 잔에 .. 2022. 11. 4.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