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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인성21

리더, 선비정신을 지닌 인재 21세기 리더는 선비정신을 지니고 자신의 언행에 책임질 줄 아는 사람 16세기 초에 최세진이 쓴 ≪훈몽자회≫에서는 "학문을 하여 벼슬자리에 오른 사람(學而居位曰士)"을 선비라 하였습니다. 17세기 상촌 신흠은 에서 "몸에 재능을 지니고 나라에서 쓰기를 기다리는 자를 선비라 한다. 그래서 뜻을 고상하게 가지며, 배움을 돈독하게 하며, 예절을 밝히며, 의리를 지니며, 청렴을 떳떳이 여기며, 부끄러워할 줄 알며, 세상에 흔하지 않다.(藏器於身, 待用於國者, 士也, 士所以尙志, 所以敦學, 所以明禮, 所以秉義, 所以矜廉, 所以善恥, 而又不數數於世也.)"라고 정의하였습니다. 18세기 연암 박지원은 "독서를 하면 선비, 정치를 하면 대부(讀書曰士, 從政曰大夫)"라 하여 사대부가 유학을 공부하는 모든 선비들을 일컫는 .. 2022. 10. 2.
인간임을 증명하는 예(禮)티켓 인간의 기본 자격으로서 인간만이 가능한 예(禮) 제나라 제26대 군주인 경공이 어느날 술에 취해 의관을 풀어헤친 채 거문고를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머리의 관을 벗고 옷도 어지러운 모양을 한 상태로 주변 신하들에게 인자한 사람도 자신처럼 즐길 줄 아는지를 묻자, 인자한 사람도 똑같은 사람인데 어찌 즐기지 않겠느냐며 경공의 비위를 맞춰줍니다. 기분이 좋아진 경공은 어진 재상인 안자(晏子)를 불러오라 명하고, 안자는 조복(朝服)의 예를 갖추고 임금 앞에 나아갔습니다. 안자에게도 함께 술을 마시며 즐기기를 청하니, 안자는 힘이 센 사람도 윗사람을 업신여기지 않는 것은 예절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경공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합니다. 이어서 천자가 예의가 없으면 사직을 지키지 못하고, 제후가 예의가 없으면 나라를 .. 2022. 9. 30.
무릎을 꿇는다는 것 섬김의 마음을 담아 무릎을 꿇는 사람이 되자 1636년에 일어난 병자호란은 지금까지도 아픈 상처의 역사로 남아 있습니다. 임진왜란에 이어 정묘호란까지 외침의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대청제국은 자신들에게 정당한 대우를 요구하며 조선 땅을 쳐들어왔습니다. 미처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철퇴를 맞은 조선은 적을 감당할 능력이나 역량이 없었던 게 사실입니다. 의리와 문화자존의식을 내세우며 항쟁을 주장했던 척화파 김상헌의 외침도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었습니다. 처참한 상흔만 남긴 채 결국 인조는 삼전도에서 홍타이지에게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의식[三拜九叩頭禮]를 행하고 맙니다. 무릎을 꿇고 항복을 선언한 파국의 역사는 그 유명한 '삼전도의 굴욕'이라는 치욕적 단어를 남기고 말았습니다. 한 나라의 .. 2022. 9. 29.
양심, 내 마음의 주인 지금 내 마음의 주인은 안녕하신가요? ■해석 허형이 몹시 더운 날에 하양을 지나갈 때 갈증이 아주 심했다. 마침 길에 배나무가 있었는데, 여러 사람들이 다투어서 취하여 먹었으나, 그는 홀로 바르게 앉아 있었다.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세상이 어지러워 이 배나무는 주인이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러자 허형이 말하기를 "배나무는 주인이 없을지라도 내 마음에 어찌 주인이 없겠는가."라고 하였다. ■원문 許衡(허형)이 暑中(서중)에 過河陽(과하양)할새 渴甚(갈심)이러니 道有利(도유리)하여 衆爭取食(중쟁취식)이나 而獨危坐(이독위좌)어늘 或言(혹언) 世亂(세란)하여 此無主(차무주)라 하니 曰梨無主(왈리무주)나 吾心豈無主乎(오심기무주호)아 하더라. ■글자풀이 許衡: 원나라 때의 학자 暑; 더위 過: 지나다 河陽:.. 2022.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