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한문219 황진이, <상사몽(相思夢)> ■해석 상사몽(황진이) 서로 그리워 만나는 건 다만 꿈에 의지할 뿐이니 내가 임을 찾으러 갈 때 임은 날 찾아오네 바라건대 아득한 다른 날 밤 꿈에 동시에 같이 일어나 길에서 만나기를 ■원문 相思夢(상사몽), 黃眞伊(황진이) 想思相見只憑夢(상사상견지빙몽) 儂訪歡時歡訪儂(농방환시환방농) 願使遙遙他夜夢(원사요요타야몽) 一時同作路中逢(일시동작로중봉) ■글자풀이 只: 다만 憑: 기대다, 의지하다 儂: 나(1인칭) 訪: 찾다, 방문하다 願: 원하다 遙: 멀다 逢: 만나다 ■감상 황진이(?-?)는 정확한 생몰연대를 알 수는 없지만, 재색(才色)을 겸비한 조선시대 최고의 명기(名妓)입니다. 선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시나 시조를 지었고, 가곡에도 뛰어났으며, 가야금의 묘수(妙手)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뛰어난 미모.. 2023. 4. 18. 신광한, <황작음(黃雀吟)> ■해석 참새를 읊다(신광한) 참새가 누런 기장을 쪼아 먹고 날아 울면서 숲으로 모이네 밭 가운데에 어린아이가 있어 날마다 와서 쪼지 못하게 하네 참새는 먹지 못해 굶주렸는데 아이는 곡식을 지킬 수 있어서 기쁘네 지키던 곡식은 관가의 창고로 보내고 집에 돌아가니 다만 사방의 벽뿐이라네 참새는 끝내 살이 쪘으나 아이는 굶주려서 밭을 향해 울고 있네 ■원문 黃雀吟(황작음), 申光漢(신광한) 黃雀啄黃黍(황작탁황서) 飛鳴集林木(비명집림목) 田中有稚兒(전중유치아) 日日來禁啄(일일래금탁) 雀飢不得飽(작기부득포) 兒喜能有粟(아희능유속) 有粟輸官倉(유속수관창) 歸家但四壁(귀가단사벽) 黃雀終自肥(황작종자비) 兒飢向田哭(아기향전곡) ■글자풀이 黃雀: 참사, 소인배를 비유 啄: 쪼다 黍; 기장 稚兒: 어린아이 飢: 굶주리다 .. 2023. 4. 18. 권필, <도중(途中)> ■해석 도중에(권필) 해 질 무렵에 외로운 객점에 투숙하니 산이 깊어서 사립문도 닫지를 않는구나 닭이 울어 앞으로 갈 길을 묻는데 누런 잎들이 사람을 향해 날아드네 ■원문 途中(도중), 權韠(권필) 日入投孤店(일입투고점) 山深不掩扉(산심불엄비) 鷄鳴問前路(계명문전로) 黃葉向人飛(황엽향인비) ■글자풀이 投: 투숙하다, 묵다 掩: 닫다, 가리다 扉: 문짝 ■감상 권필(1569-1612)의 자는 여장(汝章), 호는 석주(石洲)이며 안동이 본관입니다. 정철의 문인으로 자유분방하고 구속받기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평생 벼슬하지 않고 야인으로 지냈습니다. 동료 문인들이 제술관(製述官)과 동몽교관(童蒙敎官)으로 추천한 적이 있으나 나아가지 않고, 강화에서 유생을 가르치며 생활했습니다. 평생 술과 시로 낙을 삼으며 지냈고.. 2023. 4. 16. 권필, <창랑정(滄浪亭)> ■해석 창랑정(권필) 부들자리는 적막하고 향불은 가물가물 홀로 신선의 경전을 들고 조용히 바라보네 강가 누각에 밤기운 서늘하고 소나무에 달이 밝아 물가의 새는 대나무 난간으로 날아오르네 ■원문 滄浪亭(창랑정), 權韠(권필) 蒲團岑寂篆煙殘(포단잠적전연잔) 獨抱仙經靜裏看(독포선경정리간) 江閣夜涼松月白(강각야량송월백) 渚禽飛上竹闌干(저금비상죽난간) ■글자풀이 蒲: 부들, 왕골 團: 덩어리 岑寂: 적막하다, 고요하다 篆煙: 전자(篆子) 모양으로 꼬불꼬불 올라오는 향로의 연기 經: 경전 涼: 서늘하다 渚: 물가 禽: 날짐승 闌: 난간 ■감상 권필(1569-1612)의 자는 여장(汝章), 호는 석주(石洲)이며 안동이 본관입니다. 정철의 문인으로 자유분방하고 구속받기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평생 벼슬하지 않고 야인으로 .. 2023. 4. 16.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