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한문219 주희, <관서유감> ■해석 책을 읽고 감흥이 일어(주희) 반 이랑 네모난 못이 거울처럼 열려 있어 하늘빛과 구름의 그림자가 모두 어른거리네 그에게 묻노니 어찌 이처럼 맑을 수 있는가? 근원이 있어 살아 잇는 물이 흘러나오기 대문이네 ■원문 觀書有感(관서유감), 朱熹(주희) 半畝方塘一鑑開(반무방당일감개) 天光雲影共徘徊(천광운영공배회) 問渠那得淸如許(문거나득청여허) 爲有源頭活水來(위유원두활수래) ■글자풀이 畝: 이랑, 사방 육 척(六尺)이 일보(一步), 백보(百步)가 일무(一畝)임 塘: 못 鑑: 거울 渠: 그, 인칭대명사, 여기서는 '塘'을 의인화하여 가리키는 말 那: 어찌 如許: 이와 같이, 이처럼 爲: ~때문이다 源頭: 샘의 근원 活水: 살아 있는 물, 신선한 물 ■감상 주희(1130-1200)의 자는 원회(元晦), 호는 .. 2022. 11. 25. 최치원, <증금천사주인> ■해석 금천사 주지에게 주다(최치원) 흰 구름 시냇가에 불사를 열었으니 삼십 년 동안 이 절 주지라네 웃으며 가리키네 문 앞의 한 갈래 길 겨우 산 아래 벗어나자 천 갈래가 된다고 ■원문 贈金川寺主人(증금천사주인), 崔致遠(최치원) 白雲溪畔創仁祠(백운계반창인사) 三十年來此住持(삼십년래차주지) 笑指門前一條路(소지문전일조로) 纔離山下有千岐(재리산하유천기) ■글자풀이 畔: 물가 創: 세우다, 창건하다 仁祠: 절 住持: 주지 스님 條: 갈래, 가지 纔: 겨우 岐: 갈래 ■감상 최치원(857-?)은 신라 말의 학자이자 문장가로 자는 고운(孤雲)입니다. 어릴 때부터 천재성을 인정받아 12세에 당나라에 유학 가서 고운, 나은 등의 문인과 교류하면서 문명(文名)을 떨쳤습니다. 귀국 후에도 외교문서 등을 작성하며 문장가.. 2022. 11. 24. 도잠, <음주> ■해석 술을 마시며(도잠) 집을 지어 사람 사는 데 있어도 수레나 말의 시끄러운 소리가 없네 그대에게 묻노니 어찌 그럴 수 있는가? 마음이 속세를 멀리 하니 사는 곳이 저절로 외지다네 동쪽 울타리 아래에서 국화를 따다가 아득히 남산을 바라다보노라 산 기운은 날이 저물어 아름답고 날아갔던 새는 짝을 지어 함께 돌아오네 이 사이에 참뜻이 있으나 말하려다가 이미 말을 잊었네 ■원문 飮酒(음주), 陶潛(도잠) 結廬在人境(결려재인경) 而無車馬喧(이무거마훤) 問君何能爾(문군하능이) 心遠地自偏(심원지자편) 採菊東籬下(채국동리하) 悠然見南山(유연견남산) 山氣日夕佳(산기일석가) 飛鳥相與還(비조상여환) 此間有眞意(차간유진의) 欲辨已忘言(욕변이망언) ■글자풀이 結: 짓다 廬: 초가집 人境: 사람이 사는 곳 喧: 시끄럽다 爾.. 2022. 11. 23. 조식, <잡시> ■해석 잡시(조식) 아득히 먼 길 가는 나그네 집을 떠난 지 천 리쯤이네 나와도 갈 곳 없고 들어가도 머무를 곳 없는데 뜬 구름 햇빛을 가리고 슬픈 바람 땅을 말아올리며 일어나네 ■원문 雜詩(잡시), 曹植(조식) 悠悠遠行客(유유원행객) 去家千里餘(거가천리여) 出亦無所之(출역무소지) 入亦無所止(입역무소지) 浮雲翳日光(부운예일광) 悲風動地起(비풍동지기) ■글자풀이 悠悠: 아득한 모양 所之: 갈 곳 浮雲: 뜬 구름 翳: 가리다 ■감상 조식(192-232)은 중국 위나라의 시인으로, 조조(曹操)의 셋째 아들이며, 조비(曹丕)의 동생입니다. 어려서부터 문학에 재능이 뛰어나서 조조가 소중히 여겼지만, 형과 세자 계승 문제로 다투다가 형이 왕위를 계승하면서 측근들도 죽임을 당하고 자신도 정치적으로 불행을 겪었습니다... 2022. 11. 22.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