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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한문

검소함과 사치함

by !)$@@!$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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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함과 사치함

 

해석

검소하면 쓰는 것이 넉넉하고, 검소하면 구하는 것이 적으며, 검소하면 집안을 이룰 수 있고, 검소하면 사회적 지위를 얻을 수 있으며, 검소하면 자손에게 성취한 것을 물려줄 수 있다. 사치하면 쓰는 것이 넉넉하지 못하고, 사치하면 구하기를 탐하게 되며, 사치하면 집안을 망치게 되고, 사치하면 하찮은 존재로 떨어지게 되며, 사치하면 자손을 훈육할 수 없다. 이해가 상반됨이 이와 같다.

 

원문

서유구, ≪임원경제지≫

儉則足用, 儉則寡求, 儉則可以成家, 儉則可以立身, 儉則可以傳子孫. 奢則用不給, 奢則貪求, 奢則破家, 奢則揜身, 奢則不可以訓子孫. 利害相反, 如此.

 

 

해설

어릴 때부터 우리는 절약을 생활화, 습관화해야 한다고 배워 왔습니다. TV 예능에서도 모 연예인들의 짠돌이성(?) 절약 정신에 궁상미를 부각해서 재미를 더해주기도 합니다. 절약은 함부로 쓰지 않고 필요한 곳에만 아껴 쓰는 것을 말합니다. 절약을 하는 삶은 칭송을 받지만, 사치스러운 생활은 질타를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끔씩은 나를 위한 사치가 필요할 때도 있겠죠. 엄밀히 말하면 이것은 사치보다는 자신에 대한 투자와 격려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공자도 "사치스러우면 공손함을 잃게 되고, 검소하면 고루하기 쉽다. 공손함을 잃기보다는 차라리 고루한 편이 낫다."라고 하였습니다.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게,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 어찌보면 가장 이상적인 삶의 모습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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