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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한문

성석린, <송승지풍악>

by !)$@@!$ 2022.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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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금강산으로 가는 스님을 송별하며(성석린)

 

금강산 일만 이천 봉

높고 낮음이 각기 다르다네

그대는 솟아오르는 해를 보게나

어느 봉우리가 가장 먼저 붉어지는지

 

■원문

送僧之楓岳(송승지풍악), 成石璘(성석린)

 

一萬二千峰(일만이천봉)

高低自不同(고저자부동)

君看日輪上(군간일륜상)

何處最先紅(하처최선홍)

 

■글자풀이

-之: 가다

-峰: 봉우리

-楓岳: 가을의 금강산

-君: 그대, 2인칭

-日輪: 해

-最: 가장

 

아침햇살에 물든 단풍

 

■감상

성석린(1338-1423)은 여말선초의 문인으로, 고려 공민왕 때 대제학을 지냈고, 조선 태종 때는 영의정을 지냈습니다. 시사(詩詞)에 뛰어나 이제현에게도 그 능력을 인정받았고, 초서를 잘 썼으며, 검소한 생활을 즐겼습니다.

이 시는 일만 이천 개나 되는 금강산의 아름다운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가을의 금강산을 '풍악산'이라고 하니, 지금의 절기와도 딱 맞아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작가는 금강산으로 떠나는 스님을 전송하면서 일만 이천 개의 높고 낮은 봉우리에 해가 솟아오르는 황홀한 광경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붉은 단풍이 아침햇살에 붉게 물든 가을 금강산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보이는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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