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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한문

이신, <민농>

by !)$@@!$ 2022.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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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에 오르는 모든 것들이 농부들의 땀의 결실임을!!!

 

■해설

농부를 불쌍히 여기며, 이신

 

김을 매다가 한낮이 되니

땀방울이 벼 아래 땅으로 떨어지네

누가 알겠는가, 밥상에 오른 밥이

알알이 모두 농부의 고생인 것을

 

■원문

憫農(민농), 李紳(이신)

 

鋤禾日當午(서화일당오)

汗滴禾下土(한적화하토)

誰知盤中飱(수지반중손)

粒粒皆辛苦(립립개신고)

 

■글자풀이

-憫: 불쌍히 여기다

-鋤禾: 호미로 벼의 김애 매다

-當: ~에 당하다, '當午'는 '정오에 당하다'라는 의미이므로, 한낮이 되다

-誰知: 누가 ~을 알겠는가

-飧: 저녁밥

-盤: 소반, 쟁반

-粒: 쌀알

-辛苦: 괴로움, 고생

 

추수하는 농부 모습

 

■감상

  이신(786-846)은 중국 당나라 때의 시인으로 체구가 작아서 단리(短李)라고 불려지기도 했습니다. 백거이와 함께 신악부로 유명했고, 백성의 삶을 노래한 작품들을 많이 지었습니다.

  5언절구의 이 시는 힘겹게 농사일에 힘쓰는 농부에 대한 연민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고생하는 농부의 모습이 전반부에 여실히 드러나 있습니다. 이러한 땀의 결정물이 우리네 밥상에 오른 밥인데도 농부들의 피땀 흘린 노고를 고마워하는 사람은 드물기만 합니다. 후반부에서 밥알 하나하나에 농부들의 땀이 오롯이 들어가 있음을 독자들에게 주지시키며, 힘겨운 농부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이 참으로 따뜻하게 느껴지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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