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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결초보은(結草報恩)

by !)$@@!$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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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풀을 묶어 은혜를 갚다'라는 의미로, 죽어 혼령이 되어서라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는다는 의미입니다. 반면에 살아서 은혜를 갚는 것은 '황작함환(黃雀銜環)'이라고 합니다.

☞맺을 結, 풀 草, 갚을 報, 은혜 恩

 

 

■해설

   춘추시대 5패의 한 사람인 진문공에게 위무자(魏武子)라는 부하 장군이 있었습니다. 그는 전쟁에 나갈 때면 위과(魏顆)와 위기(魏錡)라는 두 아들을 불러 놓고, "내가 죽거든 내가 사랑하는 첩 조희를 양반집 좋은 사람에게 시집을 보내라"라고 유언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병이 들어 죽을 때가 되니 조희를 자신과 함께 묻어달라고 하며 말이 바뀌었습니다. 당시에는 귀인이 죽으면 그의 사랑하던 애첩을 순장하는 관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위과는 아버지의 유언을 따르지 않으며, "아버지께서 평상시에는 첩을 시집보내라고 유언을 하셨는데, 임종 시 말씀은 정신이 혼미해서 하신 말씀이다. 효자는 정신이 맑을 때의 명령을 따르고 어지러울 때의 명령은 따르지 않는다고 했다"라면서 아버지의 장례를 마치고 첩을 다시 개가(改嫁)를 시켰습니다. 여기서 유래한 "효자종치명, 부종난명(孝子從治命, 不從亂命)"이라는 말도 유명해졌습니다.

 

   얼마 후 두 형제는 두회라는 진(秦)나라 대장과 전쟁을 하게 되었는데, 위과는 멀리서 어느 노인이 풀을 묶어서 두회가 탄 말의 발을 걸리게 해 고꾸라지는 바람에 그를 포로로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꿈에 어떤 노인이 나타나서 "나는 당신이 개가시킨 여자의 아버지인데, 딸을 좋은 곳으로 시집보내 준 은혜를 갚기 위해서 당신을 도와드렸을 뿐입니다."라고 하였다. 이 이야기는 ≪좌전≫, <선공 15년>에 나오며,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무자에게 애첩이 있었는데, 아들은 없었다. 위무자가 병에 걸리자 아들인 위과에게 말하기를, "그녀를 꼭 개가를 시켜라"라고 했는데, 병이 위독해지자 말을 바꾸어서 "꼭 순장을 시켜라."라고 하였습니다. 위무자가 세상을 떠나자 위과는 여자를 개가시키면서 "병이 위독해지면 정신이 혼란스러운 법이니, 나는 정신을 맑을 때 내린 명령을 따를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진(秦)나라가 진(晉)나라를 침공하여 싸울 때 위과는 어떤 노인이 풀을 묶어 두회를 막는 것을 보았고, 두회가 넘어지는 바람에 잡게 되었다. 그날 밤 꿈에 노인이 나타나 "나는 당신이 개가시킨 여자의 아버지요, 당신이 아버지가 정신 맑을 때의 명을 따랐기 때문에 내가 보답을 한 것이오."라고 말했습니다.(魏武子有嬖妾, 無子, 武子疾, 命顆, 必嫁是, 疾病, 則曰, 必以爲殉, 及卒, 顆嫁之, 曰, 疾病則亂, 吾從其治也, 及輔氏之役, 顆見老人結草以抗杜回, 杜回躓而顚, 故獲之, 夜夢之曰, 余而所嫁婦人之父也, 爾用先人之治命, 余是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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