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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걸견폐요(桀犬吠堯)

by !)$@@!$ 2023.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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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걸왕(桀王)의 개는 요(堯) 임금을 보고 짖는다'라는 의미로, 포악한 주인만큼 그를 따르는 사람이나 동물들도 주인처럼 똑같이 사나워진다는 것을 비유한 말입니다. 또는 개는 자기가 따르는 주인의 선악을 불문하고 오직 주인에게만 무조건 충성을 다해야 한다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하왕 이름 桀, 개 犬, 짖을 吠, 요임금 堯

 

사랑스런 개

 

■해설

   '걸의 개가 요를 보고 짖는다'라는 의미는 ≪사기≫, <열전>에는 도척의 개가 요임금을 보고 짖는다(跖之狗吠堯)로 되어 있습니다. 결국 개는 오로지 자신의 주인만을 알아보고 충성한다는 의미입니다. 한나라 경제(景帝) 때, 오왕 유비가 '오초칠국'의 난을 일으키고, 삼개월 만에 진압되면서 제후들의 세력은 더욱 약해지고 중앙정부는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됩니다. 

 

   오왕 유비가 반란을 일으키는 것에 반대한 추양(鄒陽)은 왕이 말을 듣지 않자, 양왕 유무에게 갔지만 심복들의 무고로 인해서 추양은 옥에 갇히게 됩니다. 추양은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옥중상양왕서(獄中上梁王書)>를 올려 인재 등용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역설합니다.

 

   오늘날에 임금이 진실로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공이 있는 사람에게 보답할 마음을 품고 속에 있는 마음을 꺼내어 진실을 보여주며 간담을 털어 덕을 후하게 베풀고 환난과 안락을 선비와 함께 하며 선비에게 작록을 아낌없이 주면 걸왕의 개라도 요임금을 보고 짖을 수 있고, 도척의 식객들에게 허유를 찌르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하물며 만승의 권세를 잡고 성왕의 자질을 가지신 분의 명령이라면 그 누가 응하지 않겠습니까?

(今人主誠能去驕傲之心, 懷可報之意, 披心腹, 見情素, 墮肝膽, 施德厚, 終與之窮達, 無愛於士, 則桀之犬可使吠堯, 跖之客可使刺由, 況因萬乘之權, 假聖王之資乎.)

 

   폭군인 걸이 기르던 개는 주인밖에 모르기 때문에 성인인 요임금을 보고도 짖으며, 큰 도척이 키운 자객은 허유와 같은 성인에게도 칼을 들이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걸왕은 폭군, 도척은 도적의 대명사이니, 상대방이 누구든지 간에 자기가 섬기는 주인에게만 충성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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