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화소양(隔靴搔癢)
■의미 ☞'가죽신을 사이에 두고 가려운 곳을 긁다'라는 의미로, 가죽신은 신발을 의미합니다. 즉 신발을 신고 가려운 곳을 긁는 것인데, 가려운 것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무슨 일을 힘써서 하기는 하지만 별로 얻는 성과가 없거나 일이 철저하지 못해 성이 차지 않음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사이 隔, 가죽신 靴, 긁을 搔, 가려울 癢 ■해설 이 말은 보통 불가(佛家)에서 많이 쓰이는 말입니다. 선종의 대표적인 불교 서적으로는 ≪벽암록(碧巖錄)≫, ≪종용록(從容錄)≫, ≪무문관(無門關)≫이 있습니다. ≪무문관≫ 서문에 보면 "몽둥이를 들어 달을 치고, 가죽신을 신고서 가려운 곳을 긁는다(掉棒打月, 隔靴爬癢)"라는 말이 있습니다. 또한 ≪속전등록(續傳燈錄)≫, 에도 "영릉 안복의 아들 등장이 말하기를..
2023. 2. 25.
게간이기(揭竿而起)
■의미 ☞'장대를 높이 들고일어나다'라는 의미로, 반기를 들거나 민중의 봉기를 비유할 때 쓰는 말입니다. ☞들 揭, 장대 竿, 말이을 而, 일어날 起 ■해설 최초로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이 죽은 뒤에 사방에서 많은 농민봉기가 일어났습니다. 이때의 선봉장은 진승(陳勝)이라는 사람으로, 자는 섭(涉)이고 초나라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비천한 백성이었고, 재능도 평범함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진승은 오광(吳廣)과 함께 장성의 경비에 차출되었고, 둘은 참수형의 위기에 처하자 책임자를 죽여버리고 900명의 동료들과 함께 반란을 일으킵니다. 이것이 중국 역사상의 최초의 반란으로, 진승은 후에 장초(張楚)라는 나라를 세우고 왕이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사기≫, 에 나오며, 진승이 일으킨 봉기군은..
2023.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