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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거재두량(車載斗量)

by !)$@@!$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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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수레에 싣고 말래 재다'라는 의미로 수량이 아주 많은 것을 의미하는데, 특히 '인재가 아주 많다'라는 의미로도 많이 사용합니다. 반대의 의미로는 양이 너무 많아서 흔하기 때문에 귀한 줄을 모르거나 쓸모없다는 의미로 비유되기도 합니다.

☞수레 車, 실을 載, 말 斗, 헤아릴 量

 

수레

 

■해설

   삼국시대의 촉(蜀)의 장군인 관우(關羽)가 오나라 장수인 여몽(呂蒙)의 술책에 빠져서 죽자 유비(劉備)는 70만 대군을 이끌고 오나라 정벌에 나섰습니다. 이에 오나라 손권(孫權)은 촉의 공격에 놀라 신하들을 불러모아서 대책을 논하고 위(魏)나라에 구원 요청을 하기 위해 조자(趙咨)를 사신으로 보냈습니다. 손권은 원조를 청하면서도 자존심이 상하는 일은 없도록 하라고 조자에게 당부를 하였고, 조자는 "걱정하지 마십시오, 만약에 잘못되는 일이 있다면 강물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조자가 위나라 낙양에 도착하자 위나라 황제인 조비(曹丕)는 그가 구원 요청을 하러 온 것을 알면서도 "오왕은 어떤 군주인가?"에 대해서 물었고, 조자는 지혜와 영웅의 지략을 갖춘 훌륭한 군자라고 답했습니다. 그외에도 오왕은 학문을 아는지 등을 물었고, 조자는 거침없이 당당하게 답변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조비는 자신이 오나라를 공격해도 되는지 다음과 같이 물었습니다.

 

   조비가 묻기를 "만약에 내가 오나라를 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하니, 조자는 조금도 두려운 기색이 없이 답하기를, "큰 나라에는 작은 나라를 치는 무력이 있고, 작은 나라에는 큰 나라를 막아내는 방책이 있는 법입니다"라고 답하였다. 조비는 "오나라가 우리 위나라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물으니, "우리 오나라에는 백만의 용사들이 있고, 장강과 한수가 요새인데 무엇이 어렵겠습니까?"라고 하였다. 다시 "오나라에는 그대와 같은 사람이 얼마나 있는가?" 물으니, "총명하고 특히 뛰어난 인재들이 8~90명은 될 것이고, 저와 같은 사람은 수레에 싣고 말로 헤아려도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라고 답했다.

(帝曰, 吳可征不ㅡ 咨對曰, 大國有征伐之兵, 小國有備御之固, 又曰, 吳難魏不, 咨曰, 帶甲百萬, 江漢爲池, 何難之有, 又曰, 吳如大夫者幾人, 咨曰, 聰明特達者八九十人, 如臣之比, 車載斗量, 不可勝數.)

 

   조자의 말을 들은 조비는 군주를 욕되지 않게 한 조자를 칭찬하면서 탄식하였고, 조자의 활약으로 오나라와 위나라는 군사동맹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삼국지≫ <오주손권전(吳主孫權傳)>에 나오고, ≪논어≫ <자로(子路)>편에도 조비가 조자를 칭찬한 내용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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