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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건곤일척(乾坤一擲)

by !)$@@!$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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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하늘과 땅을 던지다'라는 의미로, 승패(勝敗)와 흥망(興亡) 등 모든 것을 걸고 단판으로 승부나 성패를 겨루는 것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또는 오직 이 한 번에 흥망성쇠가 걸려 있는 일을 말할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늘 乾, 땅 坤, 한 一, 던질 擲

 

하늘과 땅

 

■해설

   '건곤'은 '하늘과 땅'이라는 뜻으로 천지(天地)와 같고, '일척'은 한 번 던진다는 의미로, 이기면 하늘과 땅이 내 것으로 되고, 지면 하늘과 땅 모두를 잃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 성어는 당나라 문장가인 한유(韓愈)가 항우(項羽)와 유방(劉邦)이 천하를 걸고 싸우던 홍구(鴻溝) 지역을 지나면서 지은 칠언절구의 <과홍구(過鴻溝)>라는 시 마지막 구절에 나옵니다. 당시는 항우와 유방이 광무 대치(초와 한이 동북의 광무에서 군사를 대치한 사건) 이후 하남 지방의 홍구라는 강을 사이에 두고 천하를 양분(兩分)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龍疲虎困割川原(용피호곤할천은)     용도 지치고 범도 피곤하여 강과 들을 나누니

                     億萬蒼生性命存(억만창생성명존)     억만창생의 목숨이 보전되었네

                     誰勸君王回馬首(수권군왕회마수)     누가 왕에게 권해 말머리를 돌려

                     眞成一擲賭乾坤(진성일척도건곤)     실로 일척에 건곤을 걸게 하겠는가

 

   한유는 유방을 보필하여 천하를 차지하게 한 장량(張良)과 진평(陳平)을 기리며 이 시를 지었는데, 당시의 상황이 한마디로 천하를 걸었던 도박과 같다는 생각을 마지막 구절에 '도박 賭' 한 글자로 여실히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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