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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가중연성(價重連城)

by !)$@@!$ 2023.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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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 값어치가 여러 성(고을)을 합한 만큼 크다는 뜻으로,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비유할 때 쓰는 성어입니다. 비슷한 말로는 조벽(趙璧), 연성지보(連城之寶), 연성지벽(連城之璧)이라고도 불렀습니다.

☞ 값 價, 무거울 重, 이어질 連, 성 城

 

 

■해설

   고대 중국에서 가장 가치 있고 귀한 보석은 당연히 옥이었습니다. 성 몇 개보다도 더욱 값이 나가는 보물은 바로 '화씨벽(和氏璧)'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한비자(韓非子)≫, <화씨>에 나오는데, 실화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지만, 배경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초나라 화씨가 산속에서 돌로 보이는 듯한 옥돌 원석을 주워 와서 초나라 여왕(厲王)에게 바쳤습니다. 여왕은 옥공을 시켜 감정을 하였는데, 돌아오는 답변은 옥이 아닌 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왕은 화가 나서 임금을 속인 죄의 대가로 화씨의 왼쪽 다리를 자르게 하였습니다. 여왕이 죽고 무왕(武王)이 즉위하자 화씨는 다시 그 원석을 바쳤고, 옥이 아니라는 감정 결과가 나오자 이번에는 그의 오른발을 잘라 버렸습니다.

   무왕이 죽고 문왕(文王)이 즉위하자 화씨는 그 원석을 품에 안고 사흘 밤낮을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하염없는 흘리던 눈물이 마르자 이젠 피가 흘러내렸습니다. 이 소문을 듣게 된 문왕은 "세상에 발을 잘린 죄인들은 많은데, 그대만 유독 슬프게 우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그 까닭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화씨는 "다리가 잘린 것이 슬퍼서 우는 것이 아닙니다. 보배인 구슬이 돌로 불리고, 곧은 선비가 속이는 사람이 된 것이 슬퍼서 우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문왕은 옥공에게 그 원석을 다듬고 갈게 하여 천하에 둘도 없는 보물을 얻게 되었는데, 그 구슬을 <화씨벽>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楚人和氏得玉璞楚山中, 奉而獻之厲王, 王使玉人相之, 玉人曰, 石]也, 玉以和爲誑, 而刖其左足, 及厲王薨, 武王卽位, 和又奉其璞而獻之武王, 武王使玉人相之, 又曰, 石也, 王又以和爲誑, 而刖其右足, 武王薨, 文王卽位, 和乃抱其璞而哭於楚山之下, 三日三夜, 泣盡而繼之以血, 王聞之, 使人問其故曰, 天下之刖者多矣, 子奚哭之悲也, 和曰, 吾非悲刖也, 悲夫寶玉而題之以石, 貞士而名之以誑, 此吾所以非也, 王乃使玉人理其璞而得寶焉, 遂命曰和氏之璧.)

 

   그런데 전국시대에 이르러 그 초나라의 옥벽을 조나라의 혜문왕(惠文王) 손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 소식을 들은 진왕(秦王)이 옥벽에 욕심을 부려서 사람을 시켜 조왕에게 진나라의 성 15개와 화씨벽을 바꾸자고 제안했습니다. 조왕은 옥벽을 내주기는 아깝고, 진나라의 원한을 사기는 싫고 그래서 매우 난처한 상황이었습니다. 조왕은 대장군 염파 등 여러 대신들과 상의를 했으나 마땅한 묘안을 얻을 수가 없었는데, 나중에 인상여를 진나라에 파견하고 그의 재치 덕분에 옥벽을 지킬 수가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옥벽은 조벽(趙璧), 연성지벽(連城之璧) 등으로 불리게 되었고, 사람들은 귀중한 보물이나 가치가 있는 물건을 가리킬 때 이 성어들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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