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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by !)$@@!$ 2023.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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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도 무섭다는 의미로, 가혹한 정치로 인해 백성(국민)들이 입는 폐해를 비유할 때 많이 쓰입니다. 가혹하게 세금을 뜯어가는 정치가 사나운 호랑이에게 잡혀서 먹히는 것보다도 훨씬 고통스럽고 두렵다는 의미로, 가렴주구(苛斂誅求)와도 같은 의미입니다.

☞ 가혹할 苛, 정치 政, 사나울 猛, 어조사 於, 호랑이 虎

 

호랑이

 

■해설

   이 성어는 ≪공자가어(孔子家語)≫와 ≪예기(禮記)≫에 나오는 말로, 정치의 폐단을 호랑이와 비교해서 경고하는 말입니다. 호랑이에게 잡아먹히는 두려움도 크겠지만, 일단은 가혹한 정치만 없다면 마음은 편할 것입니다. 이 성어의 배경은 춘추시대 말기로, 노(魯)나라에서는 대부(大夫)인 계손씨(季孫氏)가 실권을 쥐고 정권을 흔들며 가혹한 정치를 할 때였습니다. 백성들은 조금이라도 덜 가혹한 지방을 찾아 떠나게 되었고, 수탈의 대상이 된 백성들의 삶은 당연히 피폐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이 성어의 배경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공자가 태산 옆을 지나가는데 어디선가 부인이 무덤 앞에서 슬프게 울고 있었다. 공자는 수레 앞턱의 나무를 잡고서 조용히 듣고 있다가 제자인 자로를 시켜서 그 까닭을 묻게 하였다. "부인이 우는 것이 심히 깊은 근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하니, 부인이 답하기를, "그렇습니다. 얼마 전에는 우리 시아버지가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고, 남편이 또 호랑이에게 죽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제 자식이 또 호랑이에게 물려서 죽고 말았습니다."라고 하였다. 공자는 부인의 말을 듣고 "왜 이곳을 떠나지 않았습니까?"라고 물으니, "가혹한 정치가 없기 때문입니다."라고 부인이 답했다. 공자는 느낀 바가 있어서 제자들을 둘러보며 "너희들은 명심해라.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는 것을."라고 말하였다.

(孔子過泰山側, 有婦人哭於墓者而哀, 夫子式而聽之, 使子路問之, 曰, 子之哭也, 壹似重有憂者, 而曰, 然, 昔者, 吾舅死於虎, 吾夫又死焉, 今吾子又死焉, 夫子問, 何爲不去也, 曰, 無苛政, 夫子曰, 小子識之, 苛政猛於虎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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