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사성어

가인박명(佳人薄命)

by !)$@@!$ 2023. 1. 24.
반응형

■의미

-☞ 아름다운 미인이나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운명이 기구하거나 삶이 평탄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비슷한 의미로는 미인박명(美人薄命), 홍안박명(紅顔薄命), 재승박덕(才勝薄德) 등이 있습니다.

☞ 아름다울 佳, 사람 人, 얕을 薄, 목숨 命

 

양귀비

■해설

   가인(佳人)은 아름다운 사람을 가리키나 임금이나 귀한 사람을 가리킬 때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아름다운 사람을 말하기 때문에 '가인박명=미인박명'의 의미로도 사용되며, '박명'의 단어가 붙은 것처럼 보통은 부정적인 의미로 쓰입니다. 누가 어떤 의도로, 어떤 의미를 드러내고자 만들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동서고금의 무수한 미인들은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가다가 의도치 않게 짧은 생을 마감했던 것입니다. 사지가 찢겨서 죽은 동양의 양귀비나 독사에 물려 자살할 수밖에 없었던 서양의 클레오파트라가 모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것이 그것입니다. 

 

   이 성어와 관련해서 소식(1036-1101)이 지은 <박명가인(薄命佳人)>이란 칠언율시를 보겠습니다. 이 시는 소식이 항주·양주의 지방장관으로 부임했을 때 절에 갔다가 우연히 나이 30이 넘은 어여쁜 여승을 보고, 그녀의 아름다웠을 소녀시절을 떠올리면서 미인의 운수가 기박한 것을 읊은 시라고도 합니다.

 

雙頰凝酥髮抹漆(쌍협응소발말칠)     두 뺨은 우유가 뭉친 듯 머리는 옻칠을 한 듯

眼光入簾珠的皪(안광입렴주적력)     눈빛이 발에 드니 눈동자 옥구슬처럼 빛나네

故將白練作仙衣(고장백련작선의)     흰 비단으로 선녀 옷을 지었더니

不許紅膏汚天質(불허홍고오천질)     본바탕이 더럽힐까 연지도 안 발랐구나

吳音矯軟帶兒癡(오음교연대아치)     교태 섞인 오나라 말 아이처럼 가녀려도

無限間愁總未知(무한간수총미지)     끝없는 근심 속에 결국은 알 수가 없구나

自古佳人多命薄(자고가인다명박)     예로부터 미인은 명이 박했으니

閉門春盡楊花落(폐문춘진양화락)     문 닫히고 봄날은 가니 버들꽃 떨어지네

 

 

반응형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갈불음도천수(渴不飮盜泉水)  (0) 2023.01.27
간장막야(干將莫耶)  (0) 2023.01.26
간경하사(干卿何事)  (0) 2023.01.25
가중연성(價重連城)  (0) 2023.01.24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  (0) 2023.01.2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