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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조용한 밤의 생각(이백)
침상 앞의 밝은 달빛을 보니
서리가 내렸는지 의심하였네
머리를 들어 산에 걸린 달을 보고
머리를 숙여 고향을 생각하노라
■원문
靜夜思(정야사), 李白(이백)
牀前看月光(상전간월광)
疑是地上霜(의시지상상)
擧頭望山月(거두망산월)
低頭思故鄕(저두사고향)
■글자풀이
- 牀: 침상
- 疑是: 이것이 ~인가 의심하다
- 擧: 들다
- 低: 숙이다, 낮다
■감상
작가인 이백(706-762)의 자는 태백(太白), 호는 청련(靑蓮)으로 성당(盛唐) 때의 시인입니다. 두보와 함께 중국의 시종(詩宗)으로 추앙을 받았으며, 방랑생활을 하면서 여행, 음주, 달빛 등의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많이 남겼습니다.
이 시는 5언 절구의 짧은 형식 속에 고향을 그리워하는 심정을 노래한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시인은 한밤중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침상에 비친 달빛이 너무나 밝아서 마치 서리가 내린 줄 알았다고 하였습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에 높이 뜬 달을 보면서 저 달은 고향에도 떠 있겠지라는 생각에 더 이상 달을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고 맙니다. 고개를 들어 달을 보다가 다시 고개를 떨구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화자의 동작을 통해 작가의 심정이 절실하게 와 닿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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