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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말글

2음절 한자어에 쓰이는 중요한 법칙 하나

by !)$@@!$ 2022.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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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음절의 한자어

   우리말은 고유어 외에도 외래어와 한자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우리말에 한자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한자어의 습득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말에 2음절로 된 한자어 중에 한자어와 한자어가 결합한 말은 '사이시옷(ㅅ)'을 붙인 것을 표준어로 인정되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6개로 '찻간(車間)', '곳간(庫間)', '툇간(退間)', '숫자(數字)', '횟수(回數)', '셋방(貰房)'들이 있습니다.

 

   원래 한자어에는 사이시옷이 붙지 않는데, 우리말에만 사이시옷을 붙여서 표준어가 되는 것이죠. 예를 들면 '차 차(車)'와 '사이 간(間)'이 합해진 한자어의 독음은 '차간'인데, 표준어는 '찻간'이라는 말입니다. 이 6개의 단어들만 예외적으로 사이시옷을 넣는 것은 이미 표기가 굳어져서 사이시옷을 적지 않으면 뜻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자어

■잘못 쓰는 한자어

   반면 한자어로 이루어진 맥주(麥酒)와 잔(盞)이 결합한 '맥주잔'이나 존대(尊待)와 법(法)이 만난 '존대법'은 위 6개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표준어가 '맥주잔', '존대법'으로 되는 것입니다. 위 6개의 단어들을 제외한 2음절의 모든 한자어에는 사이시옷이 붙으면 비표준어가 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무의식 중에 마치 표준어인 것처럼 알고 사용하는 단어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 個數: 갯수(×), 개수(○)
  • 焦點: 촛점(×), 초점(○)
  • 時價: 싯가(×), 시가(○)
  • 虛點: 헛점(×), 허점(○)
  • 代價: 댓가(×), 대가(○)
  • 素數: 솟수(×), 소수(○)

   추가로 한글맞춤법 제30항에 따르면, 사이시옷은 순우리말로 된 합성어나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고(받침이 없다는 의미)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ㄲ, ㄸ, ㅃ, ㅆ, ㅉ)로 나는 경우에 앞말에 받치어 적기 때문에 외래어와 고유어로 이루어진 합성어에는 사이시옷을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핑크빛'이나 '피자집' 등의 단어는 '핑크(pink)'와 '피자(pizza)'가 외래어이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사용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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