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양한문

이백, <망려산폭포>

by !)$@@!$ 2023. 1. 6.
반응형

■해석

망려산폭포(이백)

 

햇빛 받아 향로불 붉은 구름 피어나고

멀리 폭포는 산 앞 시내에 걸려 있네

날아 흘러 곧장 삼천 척을 떨어지니

아마도 은하수가 하늘에서 쏟아졌나

 

■원문

望廬山瀑布(망려산폭포), 李白(이백)

 

日照香爐生紫烟(일조향로생자연)

遙看瀑布掛前川(요간폭포괘전천)

飛流直下三千尺(비류직하삼천척)

疑是銀河落九天(의시은하락구천)

 

■글자풀이

  • 廬山: 중국 강서성(江西省) 구강부(九江府)에 있는 명산
  • 香爐: 여산에 있는 봉우리 이름
  • 遙: 멀리
  • 掛: 걸리다
  • 疑: 아마도
  • 銀河: 은하수
  • 九天: 하늘의 가장 높은 곳

 

폭포

 

■감상

   이백(701-762)의 자는 태백(太白), 호는 청련(靑蓮)으로 성당(盛唐) 때의 시인입니다. 두보와 함께 중국의 시종(詩宗)으로 추앙을 받아 '이두(李杜)'로 병칭되며, 방랑생활을 하면서 여행, 음주, 달빛 등의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많이 남겼습니다. 저서에는 ≪이태백집≫ 30권이 있습니다.

 

   이 시는 멀리서 바라본 여산 폭포의 장관을 그린 칠언절구의 작품입니다. 눈앞의 폭포를 직접 묘사하지 않았으면서도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폭포의 장대한 모습이 더욱 형상적으로 잘 그려지는 듯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1구에서는 폭포의 배경이 되는 여산 향로봉의 장관, 2구에서는 하얀 명주천같이 산 앞 시내에까지 걸려 있는 폭포의 정적인 모습, 3구에서는 그것이 폭포인 줄 알았을 때 느껴 오는 웅장한 폭포의 동적인 기세, 마지막 구에서는 하늘의 은하수의 형상과 연결시켜 폭포의 형상을 장대하게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짧은 형식의 작품이지만, 이백의 호방한 풍격을 잘 보여주는 훌륭한 작품입니다.

반응형

'교양한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보, <강남봉이구년>  (0) 2023.01.08
이숭인, <제승사>  (0) 2023.01.07
김극기, <고원역>  (0) 2023.01.05
김시습, <사청사우>  (0) 2023.01.04
왕유, <송원이사안서>  (0) 2022.12.3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