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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한문

잠삼, <무위송유판관부적서행군>

by !)$@@!$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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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무위에서 적서 해영에 가는 유판관을 전송하며(잠삼)

 

화산의 5월엔 다니는 사람 적은데

그대 말타고 가는 것 보니 새처럼 빠르네

도호의 행영은 태백산의 서쪽

각소리 한번 울리자 변방의 하늘이 밝아오네

 

■원문

武威送劉判官赴磧西行軍(무위송유판관부적서행군), 岑參(잠삼)

 

火山五月行人少(화산오월행인소)

看君馬去疾如鳥(간군마거질여조)

都護行營太白西(도호행영태백서)

角聲一動胡天曉(각성일동호천효)

 

■글자풀이

  • 武威: 중국 감숙성(甘肅省) 중부에 있는 현청소재지
  • 磧: 모래사장, 사막
  • 火山: 지금의 신강(新疆) 화염산(火焰山)
  • 君: 그대
  • 疾: 빠르다
  • 都護: 관명(官名)으로 여기서는 고구려 유민 출신의 고선지(高仙芝)를 가리킴
  • 行營: 군대가 진을 치고 있는 일정한 구역
  • 太白: 서방의 태백성으로 서쪽 하늘에 보이는 금성(金星)을 말함

 

 

■감상

   잠삼(715-770)은 성당(盛唐)의 시인으로, 변새시(邊塞詩)로 유명합니다. 변새시는 변방의 풍경과 생활이나 종군하는 병사들의 고통과 향수를 주제로 한 시들을 말합니다. 그래서 잠삼은 변새의 황량한 풍경, 전장의 참혹한 모습 등을 소재로 창작 활동을 하였고, 그 속에서 고난을 겁내지 않는 장사(將士)들의 기개를 시로 형상화하였습니다.

 

   이 시는 잠삼이 천보(天寶) 10년에 무위에서 지은 칠언절구의 작품입니다. 서북 변경에 오랑캐가 침입하자 고선지가 출정하였고, 유판관은 당시 고선지를 따라 출정한 사람입니다. 화산 지역은 5월만 되어도 더워서 인적 또한 드문 곳이지만, 그대는 새처럼 빠르게 달려간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서쪽에 진을 치고 있는 고선지 장군은 오랑캐를 평정하여 하늘이 밝아올 것이라고 그의 위엄을 칭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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