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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한문

잠삼, <봉입경사>

by !)$@@!$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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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서울로 가는 사신을 만나(잠삼)

 

동으로 고향 땅을 바라보니 길이 아득히 멀어

양 옷소매 다 젖어도 눈물이 마르지 않네

말 위에서 만나다 보니 종이와 붓이 없어

그대에게 부탁하니 잘 있다는 안부 좀 전해주오

 

■원문

逢入京使(봉입경사), 岑參(잠삼)

 

故園東望路漫漫(고원동망로만만)

雙袖龍鐘淚不乾(쌍수용종누불간)

馬上相逢無紙筆(마상상봉무지필)

憑君傳語報平安(빙군전어보평안)

 

■글자풀이

  • 逢: 만나다
  • 漫漫: 길이 멀고 먼 모양
  • 袖: 옷소매
  • 龍鐘: 눈물이 흘러서 젖는 모양
  • 乾: 마르다
  • 憑: 부탁하다

 

 

■감상

   잠삼(715-770)은 성당(盛唐)의 시인으로, 변새시(邊塞詩)로 유명합니다. 변새시는 변방의 풍경과 생활이나 종군하는 병사들의 고통과 향수를 주제로 한 시들을 말합니다. 그래서 잠삼은 변새의 황량한 풍경, 전장의 참혹한 모습 등을 소재로 창작 활동을 하였고, 그 속에서 고난을 겁내지 않는 장사(將士)들의 기개를 시로 형상화하였습니다.

 

   이 시는 잠삼이 천보 8년(749년)에 안서 지방으로 부임해 가던 길에 지은 작품입니다. 나그네로 길을 가던 도중에 수도인 장안(長安)으로 가는 사신을 길에서 만나게 되었는데, 말 위에서 만나다 보니 메모할 종이와 붓도 없었습니다. 시인은 고향집에 계신 가족들에게 안부라도 전해달라고 끝을 맺고 있으며, 시인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얼마나 깊은지를 실감나게 합니다.  칠언절구의 짧은 형식이지만, 고향을 향한 절절한 그리움이 잘 나타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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