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양한문

하지장, <회향우서>

by !)$@@!$ 2022. 11. 13.
반응형

■해석

고향으로 돌아와서(하지장)

 

어려서 집을 떠나 늙어서야 돌아오니

사투리는 변함 없으나 귀밑머리 다 빠졌네

아이들은 나를 알아보지도 못하고

손님은 어디서 오셨나요 웃으며 묻네

 

■원문

回鄕偶書(회향우서), 賀知章(하지장)

 

少小離家老大回(소소이가노대회)

鄕音無改鬢毛衰(향음무개빈모쇠)

兒童相見不相識(아동상견불상식)

笑問客從何處來(소문객종하처래)

 

■글자풀이

  • 偶: 우연히
  • 鄕音: 사투리
  • 鬢毛衰: 귀밑머리가 줄다, 살쩍이 빠지다

 

고향집

 

■감상

   하지장(659-744)은 초당(初唐) 시인으로, 자는 계진(季眞), 호는 사명광객(四明狂客)입니다. 당나라 월주(지금의 절강성) 사람이며, 두보의 <음중팔선가(飮中八仙歌)>에  등장하는 첫 번째 인물이기도 합니다. 초서와 예서에 뛰어났고, ≪전당시≫에 20여 수의 작품이 전해지는데, 참신한 시풍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성품도 활발하고 재치가 있으며 술을 좋아해서 이백과 주우(酒友)이기도 했습니다.

 

   이 시는 <회향우서>라는 총 2수의 작품 중 하나인 칠언절구의 작품입니다. 시인은 오랫동안 외지에 살다가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와서 자신의 감회를 읊고 있습니다. 어릴 적에 집을 떠났다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돌아오니 예전에 사용하던 사투리는 남아 있어서 기억이 나지만, 살은 예전보다 많이 빠진 모습입니다. 아이들은 당연히 시인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외부에서 손님으로 착각을 하는 모습이 재미있기까지 합니다.

반응형

'교양한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상은, <무제>  (0) 2022.11.14
잠삼, <봉입경사>  (0) 2022.11.13
이백, <춘사>  (0) 2022.11.13
조수삼, <강진>  (0) 2022.11.12
최충, <절구>  (0) 2022.11.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