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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한문

왕창령, <출새>

by !)$@@!$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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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변경으로 나가(왕창령)

 

진나라 때에도 비치던 밝은 달, 한나라 때에도 있던 관문

만리 밖 싸움 나간 군사 아직 아무도 돌아오지 못했지

단지 용성의 비장군만 있었다면

오랑캐 군대 음산을 넘지 못하게 했을 것을

 

■원문

出塞(출새), 王昌齡(왕창령)

 

秦時明月漢時關(진시명월한시관)

萬里長征人未還(만리장정인미환)

但使龍城飛將在(단사용성비장재)

不敎胡馬度陰山(불교호마도음산)

 

■글자풀이

  • 關: 관문
  • 但使: 단지 ~하기만 하면
  • 胡: 오랑캐
  • 度: 건너다, 넘다

 

내몽골

 

■감상

   왕창령(696-757)의 자는 소백(少伯)으로 섬서성 서안(西安) 사람입니다. 그의 작품은 청신하고 격조가 높다는 평을 받으며, 특히 규원시(閨怨詩)와 변새시(邊塞詩)가 유명합니다. 절구에도 뛰어났고,  특히 칠언절구는 이백을 제외하고는 견줄 사람이 없어서 칠절성수(七絶聖手)라고 일컬어지기도 합니다. 저서로는 ≪시격≫, ≪시중밀지≫, ≪고악부해제≫ 등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이 시는 악부(樂府)의 노래 제목으로, 악부의 제목을 시제(詩題)로 빌어 쓴 변새시의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며, 전체 두 수 중에서 첫번째 작품입니다. 첫구의 의미는 변경을 나갈 때 본 달은 진나라 때부터 비추던 것이고, 변경으로 나갈 때 통과한 관문은 한나라 때 만들어진 것이란 뜻으로, 왕조가 바뀌고 오랜 세월이 지나도 여전히 변방은 평정되지 못해서 전쟁의 참사고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 옛날에 변방을 넘어서 원정갔던 장군들은 지금도 돌아오지 못하고, 용성을 지키던 날랜 장군만 있었다면 오랑캐 군이 음산을 넘지 못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이때 '비장'은 한나라 때 변방을 수비했던 이광 장군을 말하고, '음산'은 지금의 내몽고 중부에 있는 산맥으로 고대에 북방 유목 민족의 남침을 방어하는 병풍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작가의 쓸쓸한 기상과 슬픈 정조, 경치에 대한 묘사 등이 작가의 뜻과 잘 어우러지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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