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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한문

이백, <송우인>

by !)$@@!$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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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친구를 보내며(이백)

 

푸른 산은 북쪽 성곽에 빗겨 있고

흰 물은 동쪽 성을 감돌아 흐르네

여기서 일단 이별하면

외로운 다북쑥처럼 만리 길을 가겠지

뜬 구름은 나그네의 마음이고

지는 해는 친구의 정이라네

손을 흔들며 이제 떠나갈 때

처량하게 무리를 떠난 말이 우는구나

 

■원문

送友人(송우인), 李白(이백)

 

靑山橫北郭(청산횡북곽)

白水遶東城(백수요동성)

此地一爲別(차지일위별)

孤蓬萬里征(고봉만리정)

浮雲遊子意(부운유자의)

落日故人情(낙일고인정)

揮手自玆去(휘수자자거)

蕭蕭班馬鳴(소소반마명)

 

■글자풀이

  • 橫: 가로
  • 郭: 바깥 성곽
  • 遶: 두르다, 에워싸다
  • 蓬: 다북쑥
  • 浮雲: 나그네의 마음과 생활이 정처없음을 비유
  • 落日: 떠나가는 사람을 만류할 수 없는 시인의 아쉬운 마음 비유
  • 揮: 흔들다
  • 蕭蕭: 처량한 말의 울음소리
  • 班馬: 대열에서 이탈한 말, 홀로 떠나가는 나그네 비유

 

석양을 품은 성

 

■감상

   이백(701-762)의 자는 태백(太白)이고, 호는 청련거사(淸蓮居士)입니다. 당대(唐代) 낭만파 시인의 제일인자로, 그의 시는 안사의 난 이전의 당대 시정신을 집대성한 것이라 평가를 받습니다. 이 시는 친구를 보내는 시이긴 하지만, 누구인지는 명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단지 멀리 떠나가는 친구를 전송하면서 쓴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이별시임에도 불구하고 이별로 인한 슬픔보다는 담담한 분위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수련에서는 이별의 장소, 함련에서는 이별을 대하는 작자의 정한과 친구의 처지를 이백이 상상하는 장면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서 보이는 '一'과 '萬'의 대비가 강렬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경련에서는 '뜬 구름'과 '지는 해'에 이별의 정을 담아서 표현하고 있으며, 미련에서는 이별의 상황에서 말의 울음소리가 더욱 처량하게만 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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