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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한자11

간지(干支),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를 아시나요? ■천간과 지지 우리가 점을 치거나 사주팔자를 뽑을 때에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바로 '간지'입니다. 간지는 천간(天干)과 지지(地支)의 글자를 하나씩 따온 말로, 다른 말로는 10간 12지라고도 합니다. 이는 동양적 세계관에서 비롯되었으며, 우주만물이 주역(周易)의 이치에 따라 순행함을 말합니다. 보통 천간은 열 가지라서 10간이라고 하고, 이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양(陽)의 기운을 말합니다. 여기에는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가 있으며, 천간은 역사 연도를 외울 때 편리합니다. 예를 들어 갑(甲)으로 시작하는 모든 연도는 그 끝자리가 '○○○4'로 끝납니다. 갑신정변(甲申政變)이 1884년, 갑오개혁(甲午改革)이 1894년이 .. 2023. 3. 1.
점(占)과 사주팔자(四柱八字) ■점(占)의 의미와 유형 '점(占)'은 뒤에 '치다'라는 단어와 결합해서 우리는 보통 '점을 치다'라고 합니다. 이는 우리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조금이나마 예측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구(욕망)일지도 모릅니다. 점을 치면 점괘(占卦)를 얻게 되고, 그 점괘를 팔괘(八卦)나 육효(六爻), 오행(五行) 등의 방법으로 풀이해서 길흉화복(吉凶禍福)을 판단하는 것이 바로 점입니다. 점(占)이란 글자를 파자(破字)해 보면 위에 있는 '점 복(卜)'자와 '입 구(口)' 자가 결합해 있습니다. 이는 거북의 등이 갈라진 모습인 복(卜)을 보고서 그것의 길흉을 물어본다(口)는 뜻이 합해진 글자입니다. 복서(卜筮)라는 말은 풀이나 대나무 가지를 가리키는 서죽(筮竹)과 셈하는 나뭇가지인 산목(算木)을 사용해 점을 치는 것입.. 2023. 2. 26.
원단(元旦)과 근하신년(謹賀新年) ■'설'의 어원 우리 민족에게 가장 큰 명절은 설일 것입니다. '설'이라는 말의 어원은 첫 번째로는 고려시대의 승려인 일연이 편찬한 ≪삼국유사≫에 보면 정월 초를 '달도(怛忉)'라고 한 데서 유래했다고도 합니다. '슬퍼할 달'에 '근심할 도'를 써서 '근심이 있고 슬프다'라는 뜻이고, 육당 최남선은 여기의 '서럽다, 섭섭하다'라는 뜻에서 설이라는 말이 생겼다고 보았습니다. 두 번째로는 '서다, 세우다'라는 말에서 왔다고 보기도 합니다. 이것을 한자로는 '설 립(立)'이나 '세울 건(建)'으로 쓰는데, 설날 무렵에 이러한 한자를 잘 쓰기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 재미있는 어원설로는 설이 지나면 우리는 나이를 한 살 더 먹게 되기 때문에 나이를 "몇 살?"이라고 하는 데, 이때 '살'이 '설'로 변했다는 것입.. 2023. 2. 25.
나이를 가리키는 한자 예부터 각각의 나이에 따라 달리 부르는 별칭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는 옛 경전(經典)에서 유래된 것들이 대부분이거나 한자의 속자(俗字)를 활용하여 이름을 만든 것입니다. 별칭이 만들어진 이유는 전통적으로 사람의 나이, 특히 어른의 나이를 지칭할 때 공경심(恭敬心)의 의미로 별칭을 쓰거나 또는 고상한 문학적 표현의 이유에서 온 것이라 추측하기도 합니다. 나이에 따른 대표적인 한자어는 다음과 같습니다. 1세 : 농장지경(弄璋之慶), 농와지경(弄瓦之慶) 예전에 아들을 낳으면 구슬[璋]을 가지고 논다[弄]는 뜻으로 '농장지경'이라 하였고, 딸을 낳으면 실을 감는 실패[瓦]를 가지고 논다[弄]는 뜻으로 '농와지경'이라 하였습니다. 이 단어들은 둘 다 자식을 낳은 기쁨과 즐거움을 표현한 말입니다. 그리고 '경사 .. 2023.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