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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한자

점(占)과 사주팔자(四柱八字)

by !)$@@!$ 2023.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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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占)의 의미와 유형

   '점(占)'은 뒤에 '치다'라는 단어와 결합해서 우리는 보통 '점을 치다'라고 합니다. 이는 우리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조금이나마 예측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구(욕망)일지도 모릅니다. 점을 치면 점괘(占卦)를 얻게 되고, 그 점괘를 팔괘(八卦)나 육효(六爻), 오행(五行) 등의 방법으로 풀이해서 길흉화복(吉凶禍福)을 판단하는 것이 바로 점입니다.

 

   점(占)이란 글자를 파자(破字)해 보면 위에 있는 '점 복(卜)'자와 '입 구(口)' 자가 결합해 있습니다. 이는 거북의 등이 갈라진 모습인 복(卜)을 보고서 그것의 길흉을 물어본다(口)는 뜻이 합해진 글자입니다. 복서(卜筮)라는 말은 풀이나 대나무 가지를 가리키는 서죽(筮竹)과 셈하는 나뭇가지인 산목(算木)을 사용해 점을 치는 것입니다. 이러한 원리들이 시간에 따라 변화, 발전해가면서 ≪주역≫을 비롯한 역학(易學)의 발전을 가져온 것입니다.

 

   점의 유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자연현상을 보고 치는 점은 자연에 대한 오랜 관찰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정확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봄에 하늘에 뜬 별이 유난히 밝으면 어른들은 "불이 날 징조다"라고 하는데, 이것은 충분히 과학적인 근거도 있다는 말입니다. 공기가 건조하면 별이 뚜렷하게 잘 보이기 때문에 그만큼 불이 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람의 꿈이나 어떤 모습을 보고도 점을 치기도 하며, 신비하게 신이 내려서 점을 치거나 사주를 오행으로 풀어서 점을 치는 등 여러 유형이 있습니다. 이것을 한자로 추명(推命)이라고 하는데, '운명을 추리한다'라는 의미입니다.

 

음양오행설(출처:위키백과)

 

■사주팔자(四柱八字)의 의미

   사람은 타고난 사주대로 산다거나 모든 것이 다 제 팔자소관이라는 말들을 자주 하곤 합니다. 사주를 하나의 집으로 간주하고 네 가지 기둥이 있으며, 이를 연주(年柱), 월주(月柱), 일주(日柱), 시주(時柱)라고 합니다. 이는 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年月日時)의 사주와 간지(干支)가 결합하여 팔자가 나오고 이에 따라서 운명을 타고났다고 보는 것입니다. 

 

   사주를 세우는 데는 흔히 ≪만세력(萬歲曆)≫을 이용합니다. 이 책은 조선후기에 왕명으로 간행한 역법서인데, 약 100년 동안의 여러 가지 역에 관한 지식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 사주팔자를 가지고 사람의 운명을 논하면서 그 사람의 직업과 부귀와 빈천, 인품과 됨됨이까지 살펴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부모와 형제, 부부와 자녀 등 대인(對人)에 관한 사항, 운수(관운, 재운, 학운)에 대한 사항, 그밖에 건강과 재앙 따위 등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항들이 변화하기도 하여 10년 단위로 유동하는 대운(大運), 1년 단위로 유동하는 세운(歲運)이라 하는데, 짧게는 날이나 달부터 10년까지로 나누어서 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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