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한문219 도잠, <사시> ■해설 사시(도잠) 봄물은 사방 연못에 가득 차고 여름 구름은 기이한 봉우리가 많구나 가을달은 밝은 빛을 드날리고 겨울 산마루에는 외로운 소나무가 빼어나네 ■원문 四時(사시), 陶潛(도잠) 春水滿四澤(춘수만사택) 夏雲多奇峰(하운다기봉) 秋月揚明暉(추월양명휘) 冬嶺秀孤松(동령수고송) ■글자풀이 四澤: 사방의 연못 奇: 기이하다 揚: 날리다 暉: 빛나다 嶺: 산마루 秀: 빼어나다 ■감상 도잠(365-427)은 중국 동진 때의 시인으로 자는 연명(淵明), 호는 오류선생(五柳先生)입니다. 지방의 하급 관리로 관직생활을 잠시 하기는 했지만, 평생을 은둔하며 창작에만 몰두하였습니다. 술의 성인, 전원시인의 최고봉으로 불리며 '귀거래사(歸去來辭)'라는 작품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오언절구의 이 시는 사계절의 변화를 자.. 2022. 10. 22. 송시열, <금강산> ■해설 금강산(송시열) 산과 구름이 모두 희니 구름과 산의 모습 구별 못하겠네 구름이 걷히자 산만 우뚝 서 있는데 금강산 일만 이천봉이구나 ■원문 金剛山(금강산), 宋時烈(송시열) 山與雲俱白(산여운구백) 雲山不辨容(운산불변용) 雲歸山獨立(운귀산독립) 一萬二千峰(일만이천봉) ■글자풀이 與: ~와 俱: 모두, 함께 辨: 분별하다, 구별하다 容: 용모, 모습 雲歸: 구름이 돌아가다, 구름이 걷히다 ■감상 이 작품은 조선 중기의 학자인 우암 송시열(1607-1689)의 오언절구 작품입니다. 주자의 학설을 신봉, 실천하는 것을 평생의 업으로 삼았으며, 평생 성리학 연구에 몰두하여 정통 성리학자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7세기 붕당정치가 활발했을 때 서인 노론의 영수이자 정신적 지주로 활동했으며, 많은 제자들을 .. 2022. 10. 21. 이인로, <산거> ■해석 산에 살다(이인로) 봄이 지났어도 여전히 꽃이 있고 하늘이 맑아도 골짜기는 그늘졌네 밤에 우는 두견새가 대낮에도 울어대니 비로소 내 사는 집이 깊은 줄을 알겠네 ■원문 山居(산거), 李仁老(이인로) 春去花猶在(춘거화유재) 天晴谷自陰(천청곡자음) 杜鵑啼白晝(두견제백주) 始覺卜居深(시각복거심) ■글자풀이 猶: 아직도, 여전히 晴: 맑다, 개다 陰: 그늘이 지다 杜鵑: 두견새 啼: 울다 卜居: 살만한 곳을 정함 ■감상 이인로(1152-1220)는 고려 중기의 문신으로, 죽림고회의 한 사람입니다. 한유와 소동파의 시문학을 좋아하였고, 최초의 시화집인 ≪파한집≫을 저술하여 한국문학사에 본격적인 비평 문학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5언 절구의 이 시는 깊은 산속의 그윽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작품.. 2022. 10. 19. 한문으로 배우는 수학 ■해석 어떤 사람이 물건을 사는데 사람마다 돈을 7냥씩 내면 14냥이 부족하고 사람마다 9냥씩 내면 딱 맞았다. 질문: 사람과 돈은 각각 얼마인가? 정답: 사람은 7명, 돈은 63냥이다 ■원문 有人買物(유인매물)에 人出錢七兩(인출전칠냥)이면 不足一十四兩(부족일십사냥)이요 人出錢九兩(인출전구냥)이면 適足(적족)이라. 問(문): 人(인)과 錢(전)은 各幾何(각기하)오? 答曰(답왈): 人(인)은 七(칠)이요, 錢(전)은 六十三兩(육십삼냥)이라. ■글자풀이 有人: 어떤 사람 買: 사다 兩: 엽전을 세는 단위 適足: 정확하게 딱 맞음 幾何: 얼마인가? ■해설 이 글은 조선 후기의 실학자인 홍대용(1731-1783)의 ≪주해수용≫에 실린 글입니다. 홍대용은 지전설, 무한우주론 등의 독창적인 과학 이론을 주장했던 과.. 2022. 10. 14. 이전 1 ··· 47 48 49 50 51 52 53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