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종, <강령어장안, 귀양주, 구일부(江令於長安, 歸揚州, 九日賦)>
■해석 강령이 장안에서 양주로 돌아갈 때 중양절에 짓다(허경종) 마음은 남쪽으로 구름을 따라가고 몸은 북쪽에 기러기 따라 왔다네 고향의 울타리 아래 국화는 오늘 몇 송이의 꽃을 피웠는가 ■원문 江令於長安, 歸揚州, 九日賦(강령어장안, 귀양주, 구일부), 許敬宗(허경종) 心逐南雲逝(심축남운서) 身隨北鴈來(신수북안래) 故鄕籬下菊(고향리하국) 今日幾花開(금일기화개) ■글자풀이 逐: 쫓다, 따르다 逝: 가다, 죽다 隨: 따르다 鴈: 기러기 籬: 울타리 幾: 몇 ■감상 허경종(592-672)은 자가 연족(延族)이며, 향주 신성현 사람입니다. 회양군 사법서좌로 관직을 시작하여 태자빈객, 우상, 광록대부, 태자소사 등을 역임하였습니다. 《신당서》 권223, 에 보면, 이의부와 함께 당나라 고종 시기의 양대 간신으로 ..
2023. 6. 25.
왕적, <과주가(過酒家)>
■해석 술집을 지나며(왕적) 이날에 저물도록 술을 마시니 성정의 수양과는 상관없는 일이라네 보이는 사람마다 모두 취하였는데 차마 나 홀로 깨어 있을 수가 없다네 ■원문 過酒家(과주가), 王績(왕적) 此日長昏飮(차일장혼음) 非關養性靈(비관양성령) 眼看人盡醉(안간인진취) 何忍獨爲醒(하인독위성) ■글자풀이 昏: 어둡다, 저물다 關: 상관, 관계 盡: 다하다 醉: 취하다 醒: 술이 깨다 ■감상 왕적(590?-644)은 당나라 때의 시인으로, 자는 무공(無功), 호는 동고자(東皐子)이며, 산서성 하진 사람입니다. 진(陳), 수(隋), 당(唐) 삼대를 거치면서 활동하였고, 18세에 자신의 묘지(墓誌)를 지어서 문장만큼 삶에 대한 울분도 컸던 학자입니다. 질박한 자연미와 술을 노래한 시들이 많았고, 지금은 《동고자집..
2023.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