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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한문

두목, <청명>

by !)$@@!$ 2022.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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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청명(두목)

 

청명 날에 비 부슬부슬 내리니

길 가는 나그네 마음 심란하게 하네

술 파는 곳이 어디냐고 물으니

목동이 멀리 살구꽃 핀 마을을 가리키네

 

■원문

淸明(청명), 杜牧(두목)

 

淸明時節雨紛紛(청명시절우분분)

路上行人欲斷魂(노상행인욕단혼)

借問酒家何處有(차문주가하처유)

牧童遙指杏花村(목동요지행화촌)

 

■글자풀이

  • 紛紛: 어지러이, 부슬부슬
  • 斷魂: 심란한 모양
  • 遙: 멀리
  • 杏花: 살구꽃

 

벚꽃

 

■감상

   두목(803-852)은 당나라 말기의 낭만시인으로, 자는 목지(牧之), 호는 번천(樊川)입니다. 두보와 시풍이 비슷하여 '소두(小杜)'라 불렸으며, 오랜 기간 체류했던 강남의 아름다운 풍경과 직접 체험했던 향락적인 도시 생활을 노래한 시들을 즐겨 썼습니다. 특히 칠언절구를 잘 지었으며, 산문에도 뛰어났습니다.

 

   이 시는 시인이 지주자사(池州刺士)로 있을 때, 청명 시절에 지은 칠언절구의 한시입니다. 청명은 24절기 중에서 춘분과 곡우 사이에 있는 다섯 번째 절기입니다. 이때부터 날이 풀려서 화창해지기 때문에 청명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시인은 청명날에 비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담백하면서도 처량함을 느끼게 해주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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