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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한문

하지장, <제원씨별업>

by !)$@@!$ 2022.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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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원씨 별장에서(하지장)

 

주인과는 서로 모르는 처지지만

마주 앉은 것은 경치 때문이라네

술 사 올 것 너무 걱정하지 마시게

주머니 속에 돈은 넉넉히 있으니

 

■원문

題袁氏別業(제원씨별업), 賀知章(하지장)

 

主人不相識(주인불상식)

偶坐爲林泉(우좌위임천)

莫謾愁沽酒(막만수고주)

囊中自有錢(남중자유전)

 

■글자풀이

  • 題: 제하다
  • 別業: 별장
  • 偶: 짝
  • 林泉: 자연 경치
  • 謾: 함부로 하다
  • 囊: 주머니
  • 錢: 돈

 

산 속 별장

 

■감상

   하지장(659-744)은 초당(初唐) 시인으로, 자는 계진(季眞), 호는 사명광객(四明狂客)입니다. 당나라 월주(지금의 절강성) 사람이며,  두보의 <음중팔선가(飮中八仙歌)>에 등장하는 첫 번째 인물이기도 합니다. 초서와 예서에 뛰어났고, ≪전당시≫에 20여 수의 작품이 전해지는데, 참신한 시풍으로 평가를 받습니다. 성품도 활발하고 재치가 있으며 술을 좋아해서 이백과 주우(酒友)이기도 했습니다.

 

   시인은 우연히 원씨의 별장 경치에 이끌려 들어갔다가 주인도 모르는 남의 별장에서 경치를 감상하고 있습니다. 자연이 주는 정취에 도취되어서 술을 좋아하는 시인은 술보다 경치 구경에 더욱 빠져있는 느낌입니다. 이 시는 산수를 좋아하고 세속적인 예법에 구애를 받지 않는 시인의 정취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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