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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6

이황, <월영대(月影臺)> ■해석 월영대(이황) 늙은 나무 기이한 바위 푸른 바닷가에 있고 고운이 놀았던 자취는 모두 연기 되고 없구나 이제 다만 높은 대에 달만 남아 남겨 둔 정신 내게 전해주는구나 ■원문 月影臺(월영대), 李滉(이황) 老樹奇巖碧海堧(노수기암벽해연) 孤雲遊跡總成烟(고운유적총성연) 只今唯有高臺月(지금유유고대월) 留得精神向我傳(유득정신향아전) ■글자풀이 奇: 기이하다 堧: 빈터 跡: 자취 烟: 연기 留: 머무르다 ■감상 이황(1501-1570)의 자는 경호(景浩), 호는 퇴계(退溪)·퇴도(退陶)이며, 진보가 본관입니다. 12세에 작은아버지로부터 ≪논어≫를 배웠고, 특히 도잠(陶潛)의 시를 사랑하였습니다. 1527년 초시에 합격하고, 과거에 합격하여 성균관에 들어가서 김인후, 김안국과 교유하였습니다. 성균관대사성, 대.. 2023. 4. 28.
최치원, <강남녀> ■해석 강남녀(최치원) 강남 땅은 풍속이 음탕하여 딸자식을 요염하게 키운다네 천성이 요염해서 바느질은 싫어하고 단장하고 거문고 타는 일뿐 우아한 곡조는 배우지 못했으니 춘정에 많이 이끌리네 아름답고 꽃다운 그 맵시는 언제나 청춘일 것으로만 여기네 가난한 이웃집 여자들 온종일 베틀 놀리는 걸 비웃네 아무리 땀을 흘려 비단을 짜도 비단옷은 너에게 돌아가지 않을 걸 ■원문 江南女(강남녀), 崔致遠(최치원) 江南蕩風俗(강남탕풍속) 養女嬌且憐(양녀교차련) 冶性恥針線(야성치침선) 粧成調管絃(장성조관현) 所學非雅音(소학비아음) 多披春心牽(다피춘심견) 自謂芳華色(자위방화색) 長占艶陽年(장점염양천) 却笑隣舍女(각소린사녀) 終朝弄機抒(종조롱기서) 機抒縱勞新(기서종영신) 羅衣不到汝(나의부도여) ■글자풀이 江南: 양자강의 남.. 2023. 1. 31.
최치원, <진정상태위> ■해석 상태위에게 하소연하다(최치원) 당나라의 누가 나를 가엽게 여기리 묻노니 어느 나루가 내가 건널 만한 나루인가 애초에 먹을 것이나 구하고 이익을 구하지 않았으며 다만 부모를 빛내려 했을 뿐 내 몸 위하지 않았다네 나그넷길에 이별의 시름은 강 위의 빗소리요 고향에 돌아가는 꿈에 봄은 아득히 멀구나 냇물 건너다 다행히 은혜로운 물결을 만나서 속된 갓끈의 십 년 먼지를 다 씻어버리고 싶네 ■원문 陳情上太尉(진정상태위), 崔致遠(최치원) 海內誰憐海外人(해내수련해외인) 問津何處是通津(문진하처시통진) 本求食祿非求利(본구식록비구리) 只爲榮親不爲身(지위영친불위신) 客路離愁江上雨(객로이수강상우) 故園歸夢日邊春(고원귀몽일변춘) 濟川幸遇恩波廣(제천행우은파광) 願濯凡纓十載塵(원탁범영십재진) ■글자풀이 陳情: 사정을 아뢰.. 2023. 1. 31.
최치원, <제가야산독서당> ■해석 가야산 독서당에서(최치원) 겹겹 바위틈을 미친 듯이 달려 봉우리를 울리니 사람의 말소리는 지척에서도 분간하기 어렵구나 늘 시비하는 소리가 귀에 이를까 두려워 짐짓 흐르는 물로 산을 다 두르게 하였다네 ■원문 題伽倻山讀書堂(제가야산독서당), 崔致遠(최치원) 狂奔疊石吼重巒(광분첩석후중만) 人語難分咫尺間(인어난분지척간) 常恐是非聲到耳(상공시비성도이) 故敎流水盡籠山(고교류수진롱산) ■글자풀이 狂: 미치다 奔: 달리다 疊: 겹쳐지다 吼: 울다 重: 겹치다 巒: 산 恐: 두려워하다 故: 짐짓 敎: 하여금 籠: 싸다 ■감상 최치원(857-?)은 신라 말의 학자이자 문장가로 자는 고운(孤雲)입니다. 어릴 때부터 천재성을 인정받아 12세에 당나라에 유학하여 빈공과에 급제하였고, 고운, 나은 등의 문인과 교류하면서.. 2023.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