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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4

장유, <곡석전선생(哭石田先生)> ■해석 석전 선생의 서거를 애도하며(장유) 지난해 양강에서 작별을 할 때 가을 낙엽이 우수수 떨어졌지 술잔 잡고 옛날 흥취 되살리면서 또 만나자 손을 잡고 약속했는데 상하의 인사도 이젠 사양하시고 취하신 뒤 쓰신 시구 몇 점만 남았구나 봄바람은 부는데 한 주먹 눈물 아무리 씻어 내도 슬픔 더욱 새로워라 ■원문 哭石田先生(곡석전선생), 張維(장유) 去歲楊江別(거세양강별) 秋天落木時(추천락목시) 把盃還舊興(파배환구흥) 握手更前期(악수갱전기) 不復床前拜(불부상전배) 空留醉後詩(공류취후시) 春風一掬淚(춘풍일국루) 沾灑有餘悲(첨쇄유여비) ■글자풀이 哭: 애도하다, 울다 別: 이별하다 把: 잡다 盃: 잔 握: 잡다 掬: 움키다 淚: 눈물 沾: 더하다 灑: 뿌리다 ■감상 이 시는 석전(石田) 성로(成輅, 1550-1.. 2023. 5. 7.
권필, <한식(寒食)> ■해석 한식(권필) 제사 끝난 들판에는 해 이미 기울고 지전 날리는 곳에 갈까마귀가 우네 적적한 산길에 사람들은 돌아가고 비는 팥배나무 한 그루 꽃잎을 때리네 ■원문 寒食(한식), 權韠(권필) 祭罷原頭日已斜(제파원두일이사) 紙錢翻處有鳴鴉(지전번처유명아) 山蹊寂寂人歸去(산혜적적인귀거) 雨打棠梨一樹花(우타당리일수화) ■글자풀이 罷: 끝나다, 파하다 原: 들판 斜: 기울다 翻: 날다 鴉: 갈까마귀 蹊: 지름길 棠: 팥배나무 ■감상 권필(1569-1612)의 자는 여장(汝章), 호는 석주(石洲)이며 안동이 본관입니다. 정철의 문인으로 자유분방하고 구속받기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평생 벼슬하지 않고 야인으로 지냈습니다. 동료 문인들이 제술관(製述官)과 동몽교관(童蒙敎官)으로 추천한 적이 있으나 나아가지 않고, 강화에.. 2023. 4. 22.
권필, <창랑정(滄浪亭)> ■해석 창랑정(권필) 부들자리는 적막하고 향불은 가물가물 홀로 신선의 경전을 들고 조용히 바라보네 강가 누각에 밤기운 서늘하고 소나무에 달이 밝아 물가의 새는 대나무 난간으로 날아오르네 ■원문 滄浪亭(창랑정), 權韠(권필) 蒲團岑寂篆煙殘(포단잠적전연잔) 獨抱仙經靜裏看(독포선경정리간) 江閣夜涼松月白(강각야량송월백) 渚禽飛上竹闌干(저금비상죽난간) ■글자풀이 蒲: 부들, 왕골 團: 덩어리 岑寂: 적막하다, 고요하다 篆煙: 전자(篆子) 모양으로 꼬불꼬불 올라오는 향로의 연기 經: 경전 涼: 서늘하다 渚: 물가 禽: 날짐승 闌: 난간 ■감상 권필(1569-1612)의 자는 여장(汝章), 호는 석주(石洲)이며 안동이 본관입니다. 정철의 문인으로 자유분방하고 구속받기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평생 벼슬하지 않고 야인으로 .. 2023. 4. 16.
정철, <산사야음> ■해석 산사에서 밤에 읊다(정철)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 소리를 성긴 빗소리로 잘못 알고서 스님 불러 문밖에 나가 보라 했더니 시냇가 남쪽 가지에 달이 걸렸다네 ■원문 山寺夜吟(산사야음), 鄭澈(정철) 蕭蕭落葉聲(소소낙엽성) 錯認爲疏雨(착인위소우) 呼僧出門看(호승출문간) 月掛溪南樹(월괘계남수) ■글자풀이 蕭蕭: 나뭇잎이 떨어지는 소리, 의성어 錯認: 잘못 오해하여 알다 疏雨: 성긴 빗소리, 빗방울이 가끔씩 떨어지는 비 爲: ~이다 掛: 걸다 溪: 시내 ■감상 정철(1536-1593)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자는 계함(季涵), 호는 송강(松江)입니다. 훈훈한 인간미, 강호 산수의 자연미를 노래한 작품이 많고, 국문학사에서 가사 문학의 대가로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 , , 의 가사 네 작품과 시조 107수.. 2022.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