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몽주3

이개, <선죽교(善竹橋)> ■해석 선죽교(이개) 번화했던 지난 일들은 이미 헛것이 돼 버렸고 춤추던 집이나 노래하던 무대는 들풀 속에 묻혔네 오직 잘려 남은 다리의 이름은 선죽교로 반 천 년의 왕업은 한 사람인 문충뿐이구나 ■원문 善竹橋(선죽교), 李塏(이개) 繁華往事已成空(번화왕사이성공) 舞館歌臺野草中(무관가대야초중) 惟有斷橋名善竹(유유단교명선죽) 半千王業一文忠(반천왕업일문충) ■글자풀이 繁: 번성하다 華: 화려하다 空: 비다, 헛되이 舞: 춤추다 館: 집 斷: 자르다, 끊다 ■감상 이개(1417-1456)의 자는 청보(淸甫)·백고(伯高), 호는 백옥헌(白玉軒)이며, 한산(韓山)이 본관입니다. 목은 이색(李穡)의 증손이자 사육신의 한 사람으로,, 태어나면서부터 글을 잘 지었기 때문에 훈민정음 제정에도 참여를 하였습니다. 집의, .. 2023. 3. 24.
정몽주, <정부원> ■해석 전쟁터에 나간 병사 아내의 원망(정몽주) 이별한 지 여러 해 소식이 드무니 변방에서 살았는지 죽었는지 누가 알까 오늘 아침에야 비로소 겨울 옷을 부쳐 보내니 울며 보내고 돌아올 때 뱃속에 있던 그 아이라오 ■원문 征婦怨(정부원), 鄭夢周(정몽주) 一別年多消息稀(일별년다소식희) 塞垣存沒有誰知(새원존몰유수지) 今朝始寄寒衣去(금조시기한의거) 泣送歸時在腹兒(읍송귀시재복아) ■글자풀이 征婦: 남편을 변방으로 원정 보낸 아내 稀: 드물다 塞垣: 변방의 보루 存沒: 생사(生死) 寄: 부치다 寒衣: 겨울 옷 ■감상 정몽주(1337-1392)는 고려 말기의 문인 겸 학자로, 자는 달가(達可), 호는 포은(圃隱)입니다. 충숙왕 때 외교가로서 이름을 날렸고, 시문에도 뛰어나서 많은 시가 전해집니다. 시는 기상이 크고.. 2023. 1. 14.
정몽주, <춘> ■해석 봄(정몽주) 봄비 가늘어 방울지지 않더니 밤중에야 희미하게 소리 들리네 눈 녹아 남쪽 개울물 불어나니 얼마씩 풀싹이 돋아날까? ■원문 春(춘), 鄭夢周(정몽주) 春雨細不滴(춘우세부적) 夜中微有聲(야중미유성) 雪盡南溪漲(설진남계창) 多少草芽生(다소초아생) ■글자풀이 滴: 물방울, 방울지다 夜中: 밤중, 깊은 밤 微: 작다 雪盡: 눈이 녹다 多少: 얼마나, 어느 정도 芽: 싹 ■감상 이 시는 포은 정몽주(1337-1392)의 오언절구 작품입니다. 포은은 고려 말기의 문인 겸 학자로, 자는 달가(達可), 호는 포은(圃隱)입니다. 충숙왕 때 외교가로서 이름을 날렸고, 시문에도 뛰어나서 많은 시가 전해집니다. 시는 기상이 크고 시상이 활달했으며, 목은 이색으로부터 우리나라 성리학의 시조로 평가를 받기도 했.. 2022. 1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