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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한문219

두보, <여야서회> ■해석 객지에서 밤을 새우며(두보) 보드라운 풀에 바람 이는 언덕 우뚝한 돛대를 단 외로운 밤배 별이 드리우니 벌판 너르게 보이는데 달이 용솟음치는 장강 흘러흘러 가네 이름이 어찌 문장으로 드러나리요마는 벼슬은 늙고 병들어 그만두었네 정처 없는 이 몸 무엇과 같은가 천지간에 홀로 나는 갈매기라네 ■원문 旅夜書懷(여야서회), 杜甫(두보) 細草微風岸(세초미풍안) 危檣獨夜舟(위장독야주) 星垂平夜闊(성수평야활) 月湧大江流(월용대강류) 名豈文章著(명기문장저) 官因老病休(관인노병휴) 飄飄何所似(표표하소사) 天地一沙鷗(천지일사구) ■글자풀이 書懷: 감회를 적다 危檣: 높이 솟은 돛대 垂: 드리우다 闊: 트이다 湧: 샘솟다, 용솟음치다 江: 장강(양쯔강) 休: 그만두다 飄飄: 이리저리 정처 없이 떠도는 모습 何所似: .. 2022. 11. 3.
백거이, <부득고원초송별> ■해석 부득고원초송별(백거이) 더부룩한 언덕 위의 풀은 해마다 시들었다 다시 우거지네 들불에 타도 다 없어지지 않고 봄바람이 불면 또 자라나네 멀리 향기로운 풀 옛길을 덮고 맑은 날 푸른 빛 황폐한 성까지 닿아 있네 또 다시 당신을 떠나보내니 무성한 풀같이 이별의 슬픔 가득하네 ■원문 賦得古原草送別(부득고원초송별), 白居易(백거이) 離離原上草(이리원상초) 一歲一枯榮(일세일고영) 野火燒不盡(야화소부진) 春風吹又生(춘풍취우생) 遠芳侵古道(원방침고도) 晴翠接荒城(청취접황성) 又送王孫去(우송왕손거) 萋萋滿別情(처처만별정) ■글자풀이 離離: 풀이 어지럽고 무성한 모양 枯: 마르다, 시들다 榮: 꽃이 피다 燒: 불타다 盡: 다하다 吹: 불다 遠芳: 먼 곳까지 자라난 향기로운 풀 晴翠: 맑은 날 보이는 풀의 녹색 王.. 2022. 11. 2.
김시습, <유객> ■해석 나그네(김시습) 나그네 청평사에 와서는 봄 산을 마음대로 노니는구나 새 우니 외로운 탑 고요하고 흐르는 작은 시내엔 꽃들이 떨어지네 맛있는 채소는 때를 알아 풍성해지고 향기로운 버섯은 비를 맞아 부드럽네 시 읊조리며 선동에 들어가니 내 평생의 근심 사라지는구나 ■원문 有客(유객), 金時習(김시습) 有客淸平寺(유객청평사) 春山任意遊(춘산임의유) 鳥啼孤塔靜(조제고탑정) 花落小溪流(화락소계류) 佳菜知時秀(가채지시수) 香菌過雨柔(향균과우유) 行吟入仙洞(행음입선동) 消我百年憂(소아백년우) ■글자풀이 淸平寺: 강원도 춘천에 있는 절 任意: 마음대로 啼: 울다 佳菜; 맛있는 채소 秀: 풍성하다 香菌: 향기로운 버섯 吟: 읊조리다 消: 사라지다 ■감상 김시습(1435-1493)은 자는 열경(悅卿), 호는 매월당.. 2022. 11. 1.
두보, <절구 이수> ■해석 절구 이수(두보) 봄날 나른한 날 강과 산이 아름답고 봄바람에 꽃과 풀은 향기롭구나 진흙이 녹으니 제비가 날고 모래가 따뜻해 원앙새 잠드네 고향이 그리워 강물이 파라니 새는 더욱 희고 산이 푸르니 꽃은 불타는 듯하구나 올 봄은 보아하니 또 가고 있으니 언제가 고향에 돌아가는 해일까? ■원문 絶句 二首(절구 이수), 杜甫(두보) 其一(기일) 遲日江山麗(지일강산려) 春風花草香(춘풍화초향) 泥融飛燕子(이융비연자) 沙暖睡鴛鴦(사난수원앙) 其二(기이) 江碧鳥逾白(강벽조유백) 山靑花慾然(산청화욕연) 今春看又過(금춘간우과) 何日是歸年(하일시귀년) ■글자풀이 遲日: 시간이 더디 가는 봄날 麗: 아름답다 泥融: 봄이 되어 얼었던 흙이 녹다 燕子: 제비 沙: 모래 睡: 잠자다 江: 사천성 성도의 금강 碧: 푸르다 .. 2022.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