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정집2 변계량, <신흥유감(晨興有感)> ■해석 새벽에 감흥이 일어(변계량) 젊어서 유학하던 일 아득하더니 다만 명예의 길을 향해 쉼 없이 달렸네 어젯밤 등불 앞에서 매우 서글퍼지니 빗소리는 한 해의 가을과 이별하는 듯 ■원문 晨興有感(신흥유감), 卞季良(변계량) 早年遊學也悠悠(족년유학야유유) 只向名途走不休(지향명도주불휴) 昨夜燈前倍惆悵(작야등전배추창) 雨聲如別一年秋(우성여별일년추) ■글자풀이 晨: 새벽 悠悠: 아득한 모양 途: 길 倍: 곱, 갑절 惆: 슬퍼하다 悵: 슬퍼하다 別: 이별하다 ■감상 변계량(1369-1430)의 자는 거경(巨卿), 호는 춘정(春亭)으로, 밀양(密陽)이 본관입니다. 어려서부터 고시를 외우고 글을 지으면서 총명함을 인정받았고, 1382년에 진사시, 이듬해에 생원시에도 합격하였습니다. 여말선초(麗末鮮初)에 정도전, 권근.. 2023. 3. 24. 변계량, <근정전(勤政殿)> ■해석 근정전(변계량) 찬란한 금빛 궁궐이 첩첩의 산을 비추는데 옥 같은 나무 푸르러 경치가 여유롭네 구천의 하늘문에 밝은 빛이 열리니 선비들은 오경에 궁궐에 모여드네 민심은 순식간에 이합집산하니 역대의 흥망성쇠는 거울로 삼아야 하네 나랏일 처리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는데 해 기울어 꽃 그림자 난간으로 올라왔네 ■원문 勤政殿(근정전), 卞季良(변계량) 煌煌金殿照層巒(황황금전조층만) 樹葱籠景氣閒(수총롱경기한) 閶闔九天開日月(창합구천개일월) 衣冠五夜集鴛鸞(의관오야집원란) 衆心離合分毫忽(중심이합분호홀) 百代興衰可鑑觀(백대흥쇠가감관) 裁決萬機猶未罷(재결만기유미파) 日斜花影上欄干(일사화영상난간) ■글자풀이 煌: 빛나다 層: 층 巒: 산 葱: 파, 푸성귀 景氣: 경치 閶闔: 전설상의 천문(天門), 궁전(宮殿) 五夜:.. 2023. 3.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