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창2 유희경, <회계랑(懷癸娘)> ■해석 계랑을 그리워하며(유희경) 그녀의 집은 부안에 있고 나의 집은 서울에 있어 서로 그리워해도 서로 볼 수가 없고 오동나무에 비가 내릴 때는 애간장이 타네 ■원문 懷癸娘(회계랑), 劉希慶(유희경) 娘家在浪州(낭가재랑주) 我家住京口(아가주경구) 想思不相見(상사불상견) 腸斷梧桐雨(장단오동우) ■글자풀이 娘: 계랑 腸: 창자 斷: 끊어지다 梧桐: 오동나무 ■감상 유희경(1545-1636)의 자는 응길(應吉), 호는 촌은(村隱)이며, 강화가 본관입니다. 박순(朴淳)에게 당시(唐詩)를 배웠으며, 효자로 이름이 났고, 임진왜란 때 의병으로 나가서 싸우기도 하였습니다. 천민 출신이었지만 한시를 잘 지어 사대부들과 교유하였고, 문집으로는 《촌은집》 3권이 전하고 있습니다. 이 시는 기생인 이매창을 그리워하며 지은 .. 2023. 4. 22. 이매창, <춘수> ■해석 봄날의 근심(이매창) 긴 둑의 봄 풀 슬프고 처량하니 옛 임 돌아오다 헤매진 않으실까 그 옛날 함께 놀던 번화했던 곳엔 온 산에 달은 밝고 두견새 우는구나 ■원문 春愁(춘수), 李梅窓(이매창) 長堤春色草凄凄(장제춘색초처처) 舊客還來思欲迷(구객환래사욕미) 故國繁華同樂處(고국번화동락처) 滿山明月杜鵑啼(만산영월두견제) ■글자풀이 堤: 방죽, 둑 凄凄: 슬프고 처량한 모양 迷: 헤매다 繁華: 번화하다 滿山: 온 산 杜鵑: 두견새 啼: 울다 ■감상 이매창(1513-1550)은 조선 선조 때의 기생으로 부안 출신입니다. 본명은 향금(香今), 호는 매창(梅窓)이며, 황진이와 함께 쌍벽을 이룬 명기(名妓)입니다. 시문과 거문고에 뛰어나서 당대 사대부인 유희경(劉希慶)과 깊은 정을 나눴고, 그녀의 문집인 ≪매창집.. 2023. 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