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종원2

검려기궁(黔驢技窮) ■의미 ☞검주에 사는 당나귀의 재주가 다하다라는 의미로, 쥐꼬리만한 재주마저 바닥이 났음을 의미합니다. 보잘것없는 재주마저 바닥이 나서 상대방에게 비웃음을 사거나 형편없는 재주를 자랑하다가 오히려 화를 자초할 때 비유적으로 사용하는 성어입니다. 비슷한 말로 '검려지기(黔驢之技)'가 있습니다. ☞검을 黔, 나귀 驢, 재주 技, 다할 窮 ■해설 당송팔대가의 한 명인 유종원인 일찍이 유명한 우화(寓話) 세 편을 남겼는데, 이를 라고 합니다. 그중에 한 편이 인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에 어떤 사람이 나귀가 나지 않는 검주(귀주(貴州성의 별칭)) 지방에 나귀 한 마리를 배로 실어 왔다가 쓸모가 없어지자 산 아래 풀어놓았다. 이때 호랑이가 처음 보는 이 당나귀를 천천히 살펴보면서 웅장한 몸집을 보고 신수.. 2023. 1. 31.
유종원, <강설> ■해석 강설(유종원) 모든 산에는 새들도 날지 않고 수많은 길에는 인적도 끊어졌네 외로운 배에 도롱이와 삿갓 쓴 노인네 눈 내리는 차가운 강에서 홀로 낚시질하네 ■원문 江雪(강설), 柳宗元(유종원) 千山鳥飛絶(천산조비절) 萬徑人蹤滅(만경인종멸) 孤舟蓑笠翁(고주사립옹) 獨釣寒江雪(독조한강설) ■글자풀이 千山: 모든 산 絶: 끊어지다 萬徑: 수많은 길 蹤: 발자취 蓑: 도롱이 笠: 삿갓 釣: 낚시 ■감상 유종원(773-819)은 중국 당나라 때의 시인으로, 자는 자후(子厚)입니다. 당대(唐代) 한유와 함께 고문 운동을 주도하였고,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으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이 시는 유종원이 귀양을 갔을 때 지은 것으로, 낚시하는 노인의 모습을 통해 시인이 지향하는 고결한 정신세계를 보여주고 있.. 2022.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