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류시인3

이옥봉, <자술(自述)> ■해석 스스로 진술하다(이옥봉) 근래의 안부는 어떠신지요 달빛이 사창을 비추니 저는 한이 많네요 만약 꿈속의 혼이 다니며 자취를 남긴다면 임의 집 앞 돌길이 반은 모래가 되었을 텐데 ■원문 自述(자술), 李玉峯(이옥봉) 近來安否問如何(근래안부문여하) 月到紗窓妾恨多(월도사창첩한다) 若使夢魂行有跡(약사몽혼행유적) 門前石路半成沙(문전석로반성사) ■글자풀이 到: 이르다 紗窓: 얇은 비단으로 바른 창, 여자의 방 妾: 나(1인칭) 若: 만약, 만일 跡: 자취, 흔적 沙: 모래 ■감상 이옥봉(?-?)은 조선 중기의 여류 시인으로, 선조 때 이봉의 서녀(庶女)로 조원의 첩이 되었습니다만, 남편에게 버림받으며 비극적이고 아픈 삶을 살았다고 전해집니다. 그녀의 문학성은 중국 명나라까지 이름이 알려질 정도였으며, 임에 대.. 2023. 5. 24.
이옥봉, <규정(閨情)> ■해석 안방에서 그리워하는 여인의 정(이옥봉) 돌아온다는 약속을 하고 어찌 늦으시는지 뜰의 매화가 시들려고 하네 나뭇가지 위로 까치소리 문득 들리고 부질없이 거울 보면서 눈썹만 그리네 ■원문 閨情(규정), 李玉峯(이옥봉) 有約來何晩(유약래하만) 庭梅欲謝時(정매욕사시) 忽聞枝上鵲(홀문지상작) 虛畵鏡中眉(허화경중미) ■글자풀이 閨: 안방, 규방 晩: 늦다 謝: 시들다 忽: 갑자기 枝: 가지 鵲: 까치 虛: 부질없이 畵: 그리다 鏡: 거울 眉: 눈썹 ■감상 이옥봉(?-?)은 조선 중기의 여류 시인으로, 선조 때 이봉의 서녀(庶女)로 조원의 첩이 되었습니다만, 남편에게 버림받으며 비극적이고 아픈 삶을 살았다고 전해집니다. 그녀의 문학성은 중국 명나라까지 이름이 알려질 정도였으며, 임에 대한 그리움이나 슬픔을 형.. 2023. 5. 23.
옥봉이씨, <자술> ■해석 스스로 짓다(옥봉이씨) 근래 안부를 물으니 어떠하신지요? 달 밝은 비단 창가에 저의 한이 많네요 만약 꿈속의 혼령이 다닐 때 자취 있다면 문 앞의 돌길이 이미 모래가 되었겠지요 ■원문 自述(자술), 玉峰李氏(옥봉이씨) 近來安否問如何(근래안부문여하) 月白紗窓妾恨多(월백사창첩한다) 若使夢魂行有跡(약사몽혼행유적) 門前石路已成沙(문전석로이성사) ■글자풀이 近來: 요즘 紗窓: 비단 창가, 여인의 방에 있는 창 妾: 여인이 자신을 낮춘 1인칭 대명사 若使: 만약 ~라면 已: 이미 沙: 모래 ■감상 이 시는 본관은 전주, 호는 옥봉이며, 왕실 종친인 이봉지(李逢之)의 서녀 옥봉이씨(?-?)의 7언 절구 작품입니다. 옥봉은 모두 32편의 시를 남겼는데, 어려서부터 시문에 뛰어나 허균과 신흠에 의해 문학성을 인정.. 2022.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