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광훈3 이달, <화매(畵梅)> ■해석 매화 그림을 보고(이달) 부풀어 오른 오랜 등걸만 있나 했더니 찬 향기가 매화인 걸 알았네 어젯밤 눈과 서리 속에서도 오히려 한 가지가 피어났구나 ■원문 畵梅(화매), 李達(이달) 擁腫古槎在(옹종고사재) 寒香知是梅(한향지시매) 前宵霜雪裏(전소상설리) 尙有一枝開(상유일지개) ■글자풀이 擁腫: 부풀어 오른 모양 槎: 나뭇가지 宵: 밤 裏: 속, 안 尙: 오히려 ■감상 이달(1539-1612)의 자는 익지(益之), 호는 손곡(蓀谷)이며 홍주가 본관입니다. 당시 유행하는 송시(宋詩)를 배웠고, 정사룡(鄭士龍)으로부터 두보의 시도 배웠습니다. 또한 이백, 왕유, 맹호연의 시에서 나타나는 오묘한 이치와 작품 세계를 깨달아 당시(唐詩)도 열심히 익혔습니다. 시풍이 비슷한 최경창(崔慶昌), 백광훈(白光勳)과 시.. 2023. 3. 31. 이달, <무제(無題)> ■해석 무제(이달) 곳곳에서 말 발자국 많이 만나는데 가고 또 가며 마차 먼지 피하네 장안의 거리 위 꽃과 버들 속엔 반이 고관과 귀인들이네 ■원문 無題(무제), 李達(이달) 處處多逢馬跡(처처다봉마적) 行行且避車塵(행행차피거진) 長安陌上花柳(장안맥상화류) 半是高官貴人(반시고관귀인) ■글자풀이 逢: 만나다 跡: 자취 避; 피하다 陌: 거리 ■감상 이달(1539-1612)의 자는 익지(益之), 호는 손곡(蓀谷)이며 홍주가 본관입니다. 당시 유행하는 송시(宋詩)를 배웠고, 정사룡(鄭士龍)으로부터 두보의 시도 배웠습니다. 또한 이백, 왕유, 맹호연의 시에서 나타나는 오묘한 이치와 작품 세계를 깨달아 당시(唐詩)도 열심히 익혔습니다. 시풍이 비슷한 최경창(崔慶昌), 백광훈(白光勳)과 시사(詩社)를 맺었고, 이들을.. 2023. 3. 29. 백광훈, <홍경사> ■해석 홍경사에서(백광훈) 가을 풀 시든 전조의 절 부서진 비석에는 학사의 글만 남았네 천 년 세월에 물은 흐르는데 지는 해 아래서 돌아가는 구름 보네 ■원문 弘慶寺(홍경사), 白光勳(백광훈) 秋草前朝寺(추초전조사) 殘碑學士文(잔비학사문) 千年有流水(천년유류수) 落日見歸雲(낙일견귀운) ■글자풀이 弘慶寺: 고려 현종 12년(1021년) 왕명에 의하여 천안시 성환읍에 건립된 사찰 前朝: 이전 왕조 殘: 남다 碑: 비석 學士文: 한림학사 최충의 비문 落日: 지는 해 ■감상 백광훈(1537-1582)은 조선 중기 삼당시인(三唐詩人)의 한 사람으로, 본관은 해미(海美), 자는 창경(彰卿), 호는 옥봉(玉峰)입니다. 백광훈은 박순의 문인으로, 송시(宋詩)를 버리고 당시(唐詩)를 따르며 시풍을 혁신하고자 하였고, 그.. 2023. 1.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