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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4

이이, <산중> ■해석 산속에서(이이) 약초를 캐다가 갑자기 길을 잃으니 수많은 산봉우리 가을 낙엽 속이구나 산사 스님이 물을 길어 돌아가더니 수풀 끝에서 차 달이는 연기 피어오르네 ■원문 山中(산중), 李珥(이이) 採藥忽迷路(채약홀미로) 千峰秋葉裏(천봉추엽리) 山僧汲水歸(산승급수귀) 林末茶烟起(임말다연기) ■글자풀이 採: 캐다 藥: 약, 약초 迷: 미혹하다, 헤매다 裏: 속, 안 汲: 물을 긷다 茶: 차 烟: 연기 ■감상 율곡 이이(1536-1584)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신사임당의 아들이며, 조선시대 퇴계 이황과 쌍벽을 이룰 정도의 대학자입니다. 자는 숙헌(叔獻), 호는 율곡(栗谷), 석담(石潭), 우재(愚齋)입니다. 어려서는 어머니에게 교육을 받았고, 1564년 과거에 급제하여 대제학, 이조판서를 지냈고, 기호.. 2022. 10. 28.
이이, <산중> ■해석 산속에서(이이) 약초를 캐다가 갑자기 길을 잃으니 수많은 산봉우리 가을 낙엽 속이구나 산사 스님이 물을 길어 돌아가더니 수풀 끝에서 차 달이는 연기 피어오르네 ■원문 山中(산중), 李珥(이이) 採藥忽迷路(채약홀미로) 千峰秋葉裏(천봉추엽리) 山僧汲水歸(산승급수귀) 林末茶烟起(임말다연기) ■글자풀이 採: 캐다 藥: 약 忽: 갑자기 裏: 속, 안 汲: 물을 긷다 烟: 연기 ■감상 율곡 이이(1536-1584)는 조선시대 퇴계 이황과 쌍벽을 이룰 정도의 대학자입니다. 1564년 과거에 급제하여 대제학, 이조판서를 지냈고, 기호학파를 형성하여 많은 제자를 양성하였습니다. 화자는 약초를 캐러 산에 들어갔다가 눈앞으로 떨어지는 단풍의 황홀한 경치에 그만 길을 잃고 맙니다. 길을 찾고자 주위를 둘러보니 시인은 .. 2022. 10. 12.
권필, <도중> ■해석 길을 가다가(권필) 해 저물어 외딴 집에 묵으니 산 깊어 사립문도 닫지 않네 닭이 울자 갈 길을 묻는데 단풍잎만 사람을 향해 날리네 ■원문 途中(도중), 權韠(권필) 日入投孤店(일입투고점) 山深不掩扉(산심불엄비) 鷄鳴問前路(계명문전로) 黃葉向人飛(황엽향인비) ■글자풀이 途: 길 日入: 해가 지다 投: 투숙하다, 묵다 掩: (문을)닫다 扉: 사립문 鷄鳴: 닭이 울다, 새벽이 되다 前路: 앞길, 떠나갈 길 黃葉: 낙엽 ■감상 작가 권필(1569-1612)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정철 문하에 있던 문신입니다. 성격이 자유분방하고 구속을 싫어하여 자유 로운 삶을 추구하였고, 술과 시를 즐겼으며, 과거시험에는 뜻을 두지 않은 채 오직 시작(詩作) 활동에만 전념하였습니다. 이 시는 늦가을 산길을 가다가 해.. 2022. 10. 7.
성석린, <송승지풍악> ■해석 금강산으로 가는 스님을 송별하며(성석린) 금강산 일만 이천 봉 높고 낮음이 각기 다르다네 그대는 솟아오르는 해를 보게나 어느 봉우리가 가장 먼저 붉어지는지 ■원문 送僧之楓岳(송승지풍악), 成石璘(성석린) 一萬二千峰(일만이천봉) 高低自不同(고저자부동) 君看日輪上(군간일륜상) 何處最先紅(하처최선홍) ■글자풀이 -之: 가다 -峰: 봉우리 -楓岳: 가을의 금강산 -君: 그대, 2인칭 -日輪: 해 -最: 가장 ■감상 성석린(1338-1423)은 여말선초의 문인으로, 고려 공민왕 때 대제학을 지냈고, 조선 태종 때는 영의정을 지냈습니다. 시사(詩詞)에 뛰어나 이제현에게도 그 능력을 인정받았고, 초서를 잘 썼으며, 검소한 생활을 즐겼습니다. 이 시는 일만 이천 개나 되는 금강산의 아름다운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 2022.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