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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사화4

신광한, <황작음(黃雀吟)> ■해석 참새를 읊다(신광한) 참새가 누런 기장을 쪼아 먹고 날아 울면서 숲으로 모이네 밭 가운데에 어린아이가 있어 날마다 와서 쪼지 못하게 하네 참새는 먹지 못해 굶주렸는데 아이는 곡식을 지킬 수 있어서 기쁘네 지키던 곡식은 관가의 창고로 보내고 집에 돌아가니 다만 사방의 벽뿐이라네 참새는 끝내 살이 쪘으나 아이는 굶주려서 밭을 향해 울고 있네 ■원문 黃雀吟(황작음), 申光漢(신광한) 黃雀啄黃黍(황작탁황서) 飛鳴集林木(비명집림목) 田中有稚兒(전중유치아) 日日來禁啄(일일래금탁) 雀飢不得飽(작기부득포) 兒喜能有粟(아희능유속) 有粟輸官倉(유속수관창) 歸家但四壁(귀가단사벽) 黃雀終自肥(황작종자비) 兒飢向田哭(아기향전곡) ■글자풀이 黃雀: 참사, 소인배를 비유 啄: 쪼다 黍; 기장 稚兒: 어린아이 飢: 굶주리다 .. 2023. 4. 18.
김정, <농중압(籠中鴨)> ■해석 새장 속 오리(김정) 주인의 은혜가 결코 얕지 않은데 야성의 본성은 스스로 없애지 못하네 서리가 내린 달밤 구름 밖에서 우는 기러기를 새장 속에서 깨닫지 못하고 떠도는 것만 생각하네 ■원문 籠中鴨(농중압), 金淨(김정) 主人恩愛終非淺(주인은애종비천) 野性由來不自除(야성유래부자제) 霜月數聲雲外侶(상월수성운외려) 籠中不覺意飄如(농중불각의표여) ■글자풀이 籠: 새장 鴨: 오리 淺: 얕다 除: 없애다, 제거하다 霜: 서리 侶: 짝, 기러기 飄: 떠돌다, 방랑하다 ■감상 김정(1486-1521)의 자는 원충(元冲), 호는 충암(冲菴)·고봉(孤峯)이며, 경주가 본관입니다. 1507년에 증광 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해 관직에 나아가 이조정랑, 순창군수, 형조판서 등을 역임하였습니다. 사림세력을 중앙정계에 추천했고.. 2023. 4. 14.
김정, <증석도심(贈釋道心)> ■해석 도심 스님에게 주다(김정) 비로봉에 해가 지니 동해 바다는 먼 하늘에 아득하네 푸른 바위에 불을 피워 자고 소매 이어 푸른 안개 속으로 내려오네 ■원문 贈釋道心(증석도심), 金淨(김정) 落日毗盧頂(낙일비로정) 東溟杳遠天(동명묘원천) 碧巖敲火宿(벽암고화숙) 連袂下蒼煙(연몌하창연) ■글자풀이 釋: 스님 毗盧: 비로봉(금강산의 최고봉) 溟: 바다 杳: 아득하다, 멀다 碧: 푸르다 巖: 바위 敲: 두드리다 袂: 소매 창: 푸르다 煙: 안개 ■감상 김정(1486-1521)의 자는 원충(元冲), 호는 충암(冲菴)·고봉(孤峯)이며, 경주가 본관입니다. 1507년에 증광 문과에 장원으로 급제해 관직에 나아가 이조정랑, 순창군수, 형조판서 등을 역임하였습니다. 사림세력을 중앙정계에 추천했고, 조광조의 정치적 성장.. 2023. 4. 12.
조광조, <절명시(絶命詩)> ■해석 절명시(조광조) 임금을 아비처럼 사랑하고 나라를 집안처럼 걱정했네 밝은 해가 아래 땅을 내려다보니 충심을 환하게 비춰 줄 것이네 ■원문 絶命詩(절명시), 趙光祖(조광조) 愛君如愛父(애군여애부) 憂國如憂家(우국여우가) 白日臨下土(백일림하토) 昭昭照丹衷(소소조단충) ■글자풀이 臨: 내려다보다, 낮은 데로 향하다 昭昭: 밝게 빛나는 모양 丹衷: 충심(忠心) ■감상 조광조(1482-1519)의 자는 효직(孝直), 호는 정암(靜庵)이며, 한양이 본관입니다. 조선 중종 때 도학정치를 주장한 급진적인 개학정책을 펼쳤으며, 김굉필에게 학문을 배우며 ≪소학≫과 ≪근사록≫을 중시하면서 김종직의 학통을 이은 사림파의 영수가 되었습니다. 1510년에 사마시에 장원급제하여 성균관에 들어갔고, 전적, 감찰, 예조 좌랑 등.. 2023. 4. 12.